압구정 재건축 화두로 떠오른 '실버케어'

1 day ag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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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헬스케어센터가 수주 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현대건설이 압구정 재건축 영업팀을 통해 건강관리센터와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다.

압구정동의 노인 인구 비율이 21.6%에 달하며, 이들은 기존 집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으며 생활하기를 선호하는 '액티브 시니어'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신축 아파트에서도 아산병원 헬스케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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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2구역 수주전 겨냥해
현대건설, 아산병원과 연계
헬스케어센터 제안할 예정
지역주민 22%가 65세 이상
HMG, 청주 분양 단지서도
지역병원 연결해 의료 제공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수주를 노리고 서울아산병원과 제휴해 입주민용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검토하고 나섰다. 사진은 2구역 내 신현대11차 아파트 전경. 매경DB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수주를 노리고 서울아산병원과 제휴해 입주민용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검토하고 나섰다. 사진은 2구역 내 신현대11차 아파트 전경. 매경DB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 수주전에 '헬스케어센터'가 새 화두로 떠올랐다. 예전 스카이 브리지, 인피니티 수영장 등으로 고급화를 추구하던 건설사 수주 전략이 압구정·성수·여의도 등 초고령 단지를 겨냥해 '실버케어'로 변모한 것이다. 신규 분양 단지에서도 시니어 전용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해 고령화 속 새로운 아파트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내 '압구정 재건축 영업팀'은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압구정2구역 수주전 때 입주민들을 위한 건강관리센터를 개설하고 서울아산병원과 제휴를 맺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가지 않고도 단지 내에서 일상 의료를 해결하고 상급종합병원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개발 중이라고 밝힌 '올 라이프케어 하우스(All Life-care House)'의 구체적인 모습도 이번 수주전에서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 라이프케어 하우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헬스케어 기술이 적용된 주거 모델로, 입주민에게 식단·운동 관리 제공은 물론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병원과 연계한 긴급 대응 등의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

사진설명

압구정 신현대9·11·12차 단지가 속한 '압구정2구역'은 오는 6월 입찰공고를 내고, 9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할 예정이다. 총공사비만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압구정2구역 수주를 위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각자 압구정 수주 전략팀을 꾸리고 벌써부터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이 먼저 '헬스케어 하우스' 모델을 꺼내든 것이다.

배경에는 압구정동의 높은 노인 인구 비율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압구정동의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21.6%다. 초고령사회의 기준이 되는 노인 인구 비율 20%를 살짝 웃도는 수치다.

이들의 특징은 도심에서 자랐고, 도심에서 계속 거주하기를 원하는 '액티브 시니어'라는 점이다. 건강에 관심이 많을 뿐 아니라 거동하기 불편해진 이후에도 실버타운이나 요양원에 가기보다 기존 집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으며 생활하기를 선호한다.

실제로 2023년 통계청이 실시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거동이 불편할 때 희망하는 거주 형태로 '현재 집에서 거주한다'는 응답이 48.9%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단지 내 헬스케어 커뮤니티의 고급화를 꾀해 재건축 이후에도 실버타운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분양 중인 신축 아파트들도 의료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노원구에 들어서는 '서울원아이파크'는 입주민들에게 아산병원 헬스케어 프로그램, 하우스키핑, 노약자 안심 확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디벨로퍼 HMG그룹이 충북 청주시에 공급하는 '신분평 더웨이시티'는 청주 하나병원과 입주민을 위한 지정병원 협약을 맺었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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