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FI, 17개월 만에 2500 탈환
BDI도 올해 들어 130% 상승세
‘물류 대란’ 수혜 기대감 떠올라
연료비는 고점 대비 30% 하락
코스피 대비 크게 밀리는 성과에 그친 해운주가 최근 운임 상승에 주가도 탄력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기 시작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컨테이너 선사인 HMM은 지난달 29일 기준 최근 1개월간 약 7.52% 하락했다.
같은 기간 벌크선사인 팬오션의 주가도 약 2.66% 하락했다. 대한해운은 약 13.30% 급락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이 기간동안 약 22.19% 급등했다. 코스피가 8000선을 넘어 9000선에 도전하고 있지만 해운주는 이 기간동안 오히려 약세를 보인 셈이다.
해운주가 상승하지 못한 이유로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높아진 유가가 꼽힌다. 다만 최근 유가 상승폭을 넘어 운임이 높아지고 있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해운주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실제로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9일 기준 2571.73까지 오르며 2500선을 탈환했다. 이는 전주(2218.15) 대비 약 15.9% 상승한 수준이다. SCFI가 2500선을 넘긴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발틱운임지수(BDI) 역시 한 주 만에 7.8% 오르며 3224까지 상승했다. BDI 지수는 올해 들어 약 127.36% 급등한 바 있다.
반면 선박유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싱가포르 초저유황유(VLSFO)의 가격은 올해 고점 대비 약 30% 하락했다. VLSFO 가격은 전쟁 이후 2배 이상 급등하며 3월 한때 1120.5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800달러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해운 운임은 꾸준히 상승 중이지만 주가를 억누르던 연료비의 부담이 낮아지면서 해운주가 중동 전쟁 리스크 헷지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 초기만 해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공급병목으로 이어져 수혜가 될지 그 이상으로 연료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수요가 둔화되어 악재가 될지 불분명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화주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됨에 따라 향후 공급망 혼란 가능성에 불안해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급하게 운송하는 것을 선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선사들은 과거 물류대란 경험을 살려 보수적으로 선복량을 조절하며 유가 이상으로 운임을 올리고 있고 그만큼 공급자 우위가 부각되는 시점”이라며 “운송업종이 관심 받기 어려운 증시 환경이지만 과거 가장 큰 주가 모멘텀 중 하나였던 물류대란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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