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 치료 지인' 살해 후 옆에서 잠든 50대 "기억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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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04 21:40 수정2025.07.04 21:40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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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 넘게 같이 술을 마시던 지인을 흉기로 살해한 뒤 옆에서 잠든 5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두 사람은 대구 소재 알코올중독 치료센터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경남 산청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산청군 단성면의 한 주택 평상에서 허벅지 부분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50대 A씨 옆에 자고 있던 50대 B씨를 긴급 체포했다.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두 사람이 전날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날인 4일 오전 7시 30분까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대구이 있는 한 알코올중독 치료시설에서 알게 된 사이로 시설에서 외출한 A씨가 B씨를 불러 함께 술을 마시다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시설에서 외출을 받아 자신의 어머니 집이 있는 산청으로 왔고, B씨에게 전화해 짐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해 두 사람은 지난 3일 산청에서 만났다.

B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추가 조사해 상해치사 또는 살인 혐의로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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