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은 보험을 얼마나 들고 있을까. 2021년 한국의료패널조사 결과 전체 가구의 약 83%가 정액형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본인이 가입한 보험상품을 잘 알고 있을까. 자동차 소유자라면 모두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보험도 가끔 가입한 보험사가 어디인지 기억이 안 날 때가 있다. 몇 년 전 가입한 건강보험이나 생명보험의 내용을 세세히 기억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매년 보험사는 고객에게 ‘보험계약 종합 안내장’을 전송한다. 카카오톡, 이메일 등으로 계약한 보험의 정보와 보험사가 제공하는 각종 보험서비스, 제도를 안내한다. 어떤 상품을 언제 가입했는지, 보험료를 얼마나 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보험계약 유지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제도도 안내장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보험료 납입이 부담되는 경우 보험료를 감액하는 제도나 보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해약환급금을 활용해 보험을 유지하는 보험계약대출제도 등이 해당한다.
보험은 미래에 발생할 위험에 대비하는 ‘보장자산’이다. 보험을 잘 유지할 때 비로소 보험의 보장가치가 빛을 발할 수 있다. 가입한 보험상품이 어떤 상품인지 궁금하다면 보험사가 전송한 보험계약 종합 안내장을 확인해보자. 가입한 보험을 잘 알고, 나아가 잘 유지하는 것이 보장자산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황신정 삼성생명 미래금융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