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20%대 지지율에 "기대 크면 실망도 큰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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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3일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022년 3월 3일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국정 지지율이 20%대에 머무르는 흐름에 대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컸다 보니 그에 따른 실망도 컸는데, 이런 실망감이 최근 지지율 추이로 나타났다는 취지다.

안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진행자가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자 "국정 지지율이 지금 20%대 아니겠나. 사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 아마 거기에(큰 기대에) 대한 반응 아닌가 싶다"며 "(윤 대통령이) 정치를 처음 하다 보니까 검찰에서의 성공 방정식대로 일한다. '뚝심을 갖고 밀어붙이면 결국은 성공한다' 이런 신념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10년 정도 정치를 하면서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맨 처음 우군을 많이 확보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예를 들어 의료 개혁도 개혁의 동력을 만드는 과정을 먼저 하고, 마지막에 가장 구체적인 (의대 증원) 숫자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순서가 거꾸로 돼버리다 보니 우군도 없고 반발만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한 이유에 대해선 "현재 제 지역구가 대장동이고, 지금 백현동에서 살고 있어서 이 동네 사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안다"며 "범죄 혐의가 굉장한 사람에 비하면 차라리 때 묻지 않은 기존 정치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 낫겟다는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와 한 대표 가족 명의로 당원 게시판에 윤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논란에 대해선 "제가 IT 전문가로서 잘 알지만, 복잡한 거 아니다. 너무 오래 끌었다. 가래로 막을 일을 포크레인으로도 못 막는 불행한 상황"이라면서 "한 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적절한 설명과 조치를 하는 게 유일한 해결 방법"이라고 짚었다.

한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포인트 오른 25.7%였다.

해당 기관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9월 4주 차(25.8%)에 20%대로 내려온 뒤 10월 1주 차(27.9%), 10월 2주 차(25.8%), 10월 3주 차(24.1%), 10월 4주 차(24.6%), 10월 5주 차(22.4%), 11월 1주 차(22.3%) 11월 2주 차(23.7%) 등 두 달가량 20%대를 횡보하고 있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진 이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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