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원. /사진=FC안양 제공 |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이 '현역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33)을 영입했다.
안양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경원을 영입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권경원은 입단 소감으로 "좋은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좋은 팀에 오게 돼서 감사하다. 축구는 결국 사람이 하는 거기 때문에 내게 진심으로 노력해 준 안양에 마음이 끌렸다"며 "안양 팬 분들이 팀을 엄청 사랑하시는 게 느껴진다. 나 또한 안양 구성원의 한 부분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경기 직전에 좀비 노래가 나오는 걸 들었다. 나도 좀비가 돼서 안양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경원은 지난 2013년 전북현대를 통해 K리그 무대에 데뷔한 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흘리, 중국 톈진 톈하이, 김천 상무, 성남FC, 감바 오사카(일본), 수원FC, UAE 코르 파칸 클럽 등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 수비수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월드컵 예선,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등에 출전하며 그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권경원. /사진=FC안양 제공 |
국가대표 베테랑 수비수로 통하는 권경원은 2026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이라크전에서 스타팅으로 활약했다. 현역 국가대표가 안양에 합류한 사례는 구단 역사상 최초다.
권경원은 190㎝에 가까운 신체 조건을 활용한 공중볼 장악이 큰 장점으로 꼽히는 수비수다. 또한 수비 라인 조율을 비롯한 수비진 리딩, 왼발을 사용하는 볼 배급 역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잔류 도전에 나선 안양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뽐내는 권경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안양은 오는 8일 휴식기를 맞이해 충북 보은으로 미니 전지훈련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