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2025년 최고의 시즌 만들겠다"

3 hours ago 1

PGA투어 더CJ컵 바이런넬슨 연습 라운드
작년 톱10 5차례 입상, 커리어 하이 시즌
브룸스틱 퍼터로 바꾼 뒤 ‘약점’ 퍼팅 보완
1년 전 이 대회 공동 4위...“자신감 넘쳐”

안병훈. AFP연합뉴스

안병훈. AFP연합뉴스

안병훈(34)이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작년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낼 것을 약속했다.

오는 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그랜치(파71)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CJ컵바이런넬슨(총상금 990만달러)에 출전하는 안병훈은 대회 개막 이틀 전인 29일 한국 취재진과 만나 “작년이 아닌 올해가 최고의 시즌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PGA투어에 데뷔한 안병훈은 지난 시즌 우승은 없었으나, 소니오픈 준우승, 웰스파고챔피언십 3위, 더센트리와 더CJ컵바이런넬슨에서 공동 4위,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 등 톱10에 다섯 차례나 입상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안병훈은 “작년보다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나아졌다”며 “티샷이나 아이언, 퍼팅 등 모든 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PGA투어 대표 장타자인 안병훈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그린 플레이가 크게 나아졌다. 그는 “브룸스틱 퍼터로 바꾸면서 퍼팅이 나아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처음에는 브룸스틱 퍼터를 쓰는 선수가 많지 않아 참고하거나 조언을 받는 게 제한적이었지만 지금은 정보도 많고 나도 손에 익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큰 변화를 추구하는 편이 아니라서 스윙은 같은 코치와 3∼4년째 함께 하고 있지만 퍼팅 코치는 올해 바꿨고 성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한 번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향상된 경기력에 비해 성적은 작년보다 못하다는 평가도 있다. 작년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인지하고 있다고 한 안병훈은 “조급한 마음은 없다”며 “내 경기력이 나아졌다는 확신이 있으니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한 안병훈은 PGA투어 홈페이지가 전날 공개한 파워랭킹에서 7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파워랭킹은 맞는 경우도 있지만 틀릴 때도 많아 신경 안 쓴다”며 “그래도 잘했던 대회라서 자신도 있고, 기대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가 올해를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만드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PGA투어에 입문할 때부터 줄곧 CJ 로고가 달린 모자를 쓴 안병훈은 “CJ그룹이 후원하는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며 “부담은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매키니=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