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 계속 확산…청송 군청까지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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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25 20:28 수정2025.03.25 20:28

안동산불이 25일 오후 청송군으로 확산되면서 청송군청 뒷산이 불타면서 붉게 물들어 있다. 독자 제공

안동산불이 25일 오후 청송군으로 확산되면서 청송군청 뒷산이 불타면서 붉게 물들어 있다. 독자 제공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25일 오후 안동을 지나 청송군을 휩쓸었다.

청송군 등에 따르면 의성군에서 지난 22일 오전 11시 26분께 성묘객 실화로 시작된 산불이 전날 안동 길안면으로 번진 데 이어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청송군 파천면, 진보면, 청송읍을 덮쳤다.

청송군 관계자는 "강한 바람과 함께 산불이 파천면과 진보면, 청송읍을 휩쓸었다"며 "군청 뒷산에도 여전히 불길이 남아 있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송읍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주왕산국립공원과 천년고찰 대전사도 전소될 위기에 놓였다. 청송군청에서 주왕산국립공원까지 거리는 대략 4㎞ 거리다.

청송군은 이날 오후 5시 44분께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전 군민은 산불과 멀리 떨어져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길 바란다”고 알렸다.

앞서 청송군은 불이 군 경계인 5~6km까지 다가오자 청송국민체육센터 등 총 23곳에 대피소를 마련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민 대피용 대형 버스 3대를 군청에 대기시켰다. 또 거동이 불편한 노인복지시설 입소자 299명은 버스 30대로 청송의료원 등 8곳으로 이송시킬 준비를 마쳤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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