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 원) 첫날 경기가 안개로 하루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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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의 코스 전경. (사진=KPGA) |
KPGA 투어는 15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1라운드를 안개로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워 하루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권청원 KPGA 투어 경기위원장은 “오늘 경기 진행을 위해 노력했고 기상 문제로 5차례 연기하면서 상황을 지켜봤다. 그러나 안개로 가시거리가 안 나오고 있다”며 “계속해서 기상 상황을 확인한 결과, 가시거리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져 부득이 1라운드 경기를 하지 못하게 됐다. 둘째 날에 1라운드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회가 열리는 핀크스 골프클럽은 해발 420m 고지대로 날씨 변화가 심하다. 제주와 서귀포 시내는 안개가 없었지만, 제주 중산간 지역부터 짙은 안개가 꼈다.
권 경기위원장은 “대회 관계자와 함께 계속해서 기상 상황을 확인했으나 현재로서는 정상적인 경기 진행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경기 진행을 위해선 최소 300m의 가시거리가 확보돼야 (공이 떨어지는) 랜딩 지점을 확인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20m 정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은 오전 5시 30분부터 나와 경기를 준비했다. 5차 연기 뒤엔 오후부터 다시 코스에 나와 퍼트하면서 몸을 풀었지만, 경기 취소 소식에 각자 숙소도 돌아갔다.
첫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둘째 날 1라운드를 다시 시작한다. 조 편성과 출발 시각은 첫날과 같다.
장유빈과 김민규, 최승빈은 16일 오전 8시 18분에 10번홀에서 티샷하고,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최경주는 박상현, 배용준과 함께 오후 1시 8분에 1번홀에서 1라운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권 경기위원장은 “내일의 기상 예보도 비와 낙뢰가 예보됐지만, 최소 54홀 이상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