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효과에 집값 급등세
억대 위약금 내고 계약 파기
규제 전 막판 갭투자까지 몰려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일대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있다. 몇 주만에 호가가 수억원씩 뛰자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달하는 위약금까지 물어주면서 매매계약을 파기한 뒤 가격을 대폭 올려 다시 매물을 내놓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21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동탄시 청계동의 한 공인중개업소는 최근 한 집주인이 지난달 16억원에 매도했던 아파트의 계약을 파기했다고 전했다. 매수자에게서 이미 받았던 계약금 10%(1억 6000만 원)에 위약금 명목으로 자신의 돈 1억6000만 원을 얹어 돌려준 뒤 매도 호가를 단숨에 3억원 올린 19억 원에 다시 시장에 내놨다. 1억6000만원을 배상하더라도 추가 이익이 남기 때문에 과감히 계약을 깬 것이다.
이같은 비정상적 과열은 통계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 분석 결과 지난 5월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 계약은 현재까지 1355건이 신고됐다. 신고 기한이 아직 열흘가량 남아있음에도 이미 전월 거래량(1001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거래량 폭증과 함께 계약해제 비율도 치솟았다. 5월 계약분 중 해제된 건수는 총 82건으로 전체 신고분의 6.1%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47건) 대비 74%나 폭증한 수치다. 특히 동탄역세권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청계동의 경우 5월 계약 257건 중 10.9%인 28건이 해제되며 동탄 평균 해제율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동탄역세권 내 대장주로 꼽히는 ‘동탄역 롯데캐슬’의 상승세는 더욱 매섭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이달 4일 역대 최고가인 22억2500만 원에 손바뀜된 이후 현재 호가가 24억원까지 치솟았다. 한 달 전 실거래가(19~20억원)와 비교하면 단기간에 4억~5억원이 폭등한 셈이다.
이같은 과열 흐름 속에 계약 파기를 둘러싼 매도인과 매수인 간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중도금이 지급되면 일방적인 계약 해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노려 중도금을 선지급하려는 매수인과 이를 한사코 거절하는 매도인 간의 분쟁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며 “계약을 유지하는 대가로 매수자가 매도자에게 수천만 원의 위로금을 따로 건네는 선에서 합의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탄역 주변 신축 단지에서 시작된 상승 불길은 갭투자 수요를 타고 인근 중저가 단지와 남동탄 호수공원 일대까지 번져가고 있다. 송동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전용 106.94㎡는 이달 7일 전월 대비 1억 원 이상 오른 1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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