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의 계절 왔다…"월드콘이 근본이지", '원조' 부라보콘 앞섰다 [맞짱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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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월드콘, 부라보콘. /사진=롯데웰푸드, 빙그레

왼쪽부터 월드콘, 부라보콘. /사진=롯데웰푸드, 빙그레

국내 콘아이스크림 시장의 대표적 제품인 롯데웰푸드 월드콘과 빙그레 부라보콘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 투표에서 월드콘이 더 많은 표를 받았다. 단일 브랜드 매출 1위를 유지해온 월드콘이 많은 지지를 얻은 가운데 1970년 처음 출시돼 국내 콘아이스크림의 원조 격인 부라보콘 역시 점유율 대비 견고한 지지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경닷컴이 지난 19~26일 진행한 맞짱대결 '월드콘 vs 부라보콘' 투표 결과를 보면 총 5221명이 참여해 월드콘이 58%(3043명)의 선택을 받았다. 부라보콘은 42%(2178명)를 기록했다. 두 브랜드의 실제 소매시장 매출 격차가 어느정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산업통계정보 기준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에서 월드콘은 412억원으로 소매점 빙과 매출 2위를, 부라보콘은 265억원으로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투표는 본격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국내 빙과 시장을 대표하는 두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근 저출산으로 주 소비층이 줄고 성인들 사이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확산하며 국내 아이스크림 소매시장 규모는 10년새 30%가량 감소했지만, 여름철 대표 간식인 콘아이스크림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열기만큼은 여전히 뜨거웠다.

사진=한경닷컴 이슈 폴 갈무리

사진=한경닷컴 이슈 폴 갈무리

월드콘은 1986년 출시 이후 콘 시장을 주도해 온 롯데웰푸드의 효자 상품이다. 달달하고 진한 바닐라와 초코맛, 아이스크림 위에 뿌려진 땅콩 토핑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아이스크림을 다 먹어갈 때쯤 나오는 콘 밑부분의 초콜릿 꼬리가 '킥' 포인트다. 올해 초부터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마케팅과 전방위 프로모션을 펼치며 스포츠 팬덤 표심을 자극한 점도 이번 투표에 힘을 보탰다. 독자들은 투표창에 "콘은 이름처럼 월드콘이죠", "근본은 월드콘이지" 등의 반응을 남겼다.

부라보콘은 42%의 지지를 얻었다. 우유 풍미가 강하고 부드러운 바닐라 본연의 맛을 앞세운 원조 콘아이스크림으로, 깔끔한 뒷맛과 얇고 가벼운 콘 식감으로 오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야구 팬덤을 정조준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댓글창에도 원조 브랜드를 향한 향수와 애정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여럿 나왔다.

이번 결과는 시장을 대표하는 각 브랜드의 인지도와 최근 전개된 마케팅 활동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손흥민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운 월드콘이 시장 내 대세임을 입증한 가운데 프로야구 마케팅을 결합한 부라보콘도 40%대 지지율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빙과 업계의 성수기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 두 업체 모두 시장 축소 압박을 극복하기 위해 알룰로스를 활용해 당 함량을 낮춘 '부라보 바닐라라이트'나 저당 트렌드를 반영한 '월드콘 요거트' 등 저당·저칼로리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제품 다변화를 통한 소비층 확대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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