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순은 대나무의 어린싹으로, 열흘가량 지나면 대나무로 자라기 때문에 제때 수확해 먹어야 한다. ‘죽순(竹筍)’이라는 이름도 이 같은 특성에서 유래했다.
죽순은 주로 4~6월에 수확된다. 대나무는 하루에 1m 이상 자랄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른 식물이다. 이 때문에 수확 시기가 맛과 품질을 좌우한다.
죽순은 수분 함량이 높고 열량은 낮은 편이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생죽순 100g의 열량은 24kcal에 불과하다. 수분은 91.6g, 단백질은 3.48g, 총 식이섬유는 2.8g 들어 있다.죽순은 단백질 함량이 비교적 높고 칼륨, 비타민 B1·B2도 함유하고 있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에 관여해 짠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이섬유 역시 장 기능과 배변 활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 연구진 등이 참여한 학술 리뷰도 죽순의 건강 효과를 다뤘다. 해당 연구는 대나무 섭취와 관련해 발표된 기존 연구들을 종합해 분석한 리뷰다.
연구진은 죽순이 대사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기존 연구에서는 죽순 섭취 뒤 혈당 조절이 개선된 결과가 보고됐다. 연구진은 혈중 지질 수치 개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관련될 수 있다.농식품 올바로는 죽순에 필수 불포화지방산인 리놀산과 리놀렌산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콜린과 베타인이라는 특수 성분도 들어 있어 지방간 예방에 효과가 좋다고 소개했다.● 생으로 먹으면 위험…죽순 고르고 손질하는 법
다만 죽순은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죽순에는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들어 있어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으면 위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죽순은 끓는 물에 충분히 삶은 후 먹는 것이 좋다.
갑상선 건강과 관련한 주의점도 있다. 한 연구는 죽순 속 일부 성분이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죽순에는 수산 성분도 미량 들어 있다. 수산은 체내 결석과 관련될 수 있다. 다만 연구진은 이런 위험은 죽순을 제대로 삶으면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죽순을 고를 때는 수확한 지 오래되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죽순은 수확 뒤에도 성장을 계속한다. 유통 과정이 길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껍질 색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죽순 껍질은 짙은 녹색에서 점차 어두운 갈색으로 변한다. 생죽순을 살 때는 수확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녹색을 띠는 제품이 좋다. 껍질이 벗겨진 죽순은 수확한 지 오래된 것일 수 있다. 껍질은 단단하게 붙어 있는 것이 좋다.죽순은 수확 후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떨어진다. 생죽순을 구입했다면 삶아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손질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죽순의 겉껍질에는 잔털이 많다. 이 잔털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죽순을 손질할 때는 위생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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