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달 초 란저우 경찰서에 한 소년이 “도둑이 집에 들어와 제 돈을 훔쳐 갔다”라고 신고했다.
경찰은 소년과 통화 중에 “경찰에 신고까지 했냐?”고 소리치는 남성의 목소리를 들었다.
출동한 경찰은 소년의 집에서 의외의 상황과 마주쳤다. 소년이 말한 ‘도둑’은 다름 아닌 아버지였던 것이다.소년은 경찰이 집에 도착하자 아버지를 가리키며 “저 나쁜 사람을 잡아달라”라고 외쳤다. 소년의 아버지는 경찰에게 “아이가 교육을 잘못 받아 이런 일이 발생했다. 설마 진짜로 신고할 줄은 몰랐다“라고 사과했다.
이번 사건은 세뱃돈 보관 문제를 놓고 벌어진 소동으로, 소년이 아버지의 휴대전화로 직접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소년에게 “세뱃돈은 아버지가 너를 위해 보관하는 것이다. 돈이 필요할 때는 아버지에게 요청하고 사용 내역을 함께 기록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또한 아버지에게는 아들과의 소통을 통해 교육 방법을 개선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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