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체부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5년새 아파트 10배 수익, 투기 논란
최 후보자의 장녀는 2016∼2019년 네이버의 미국 자회사인 ‘웨이브미디어’에서 근무했고, 이 기간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다. 국민의힘은 최 후보자가 2015년까지 네이버 경영고문으로 재직한 점을 들어 최 후보자의 영향력으로 딸이 취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자신이 쌓아 온 네트워크를 통해 (딸을) 좋은 회사에 채용시키기 위해 편법을 써 온 것으로 보인다. 대단히 교활하게 비쳤다”고 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웨이브미디어가 설정한 채용 프로세스를 다 거쳤다”며 “네이버는 전임 대표자가 이야기한다고 해서 채용을 받아주는 곳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딸이 웨이브미디어에) 지원한 것도 나중에 들었다”며 “아빠가 이전에 다녔던 연이 있는 회사라는 이유만으로 거기 가서는 안 된다고 얘기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최 후보자가 2002년 경기 안양시의 한 아파트를 6400만 원에 구입해 2007년 6억6500만 원에 매도한 사실을 거론하며 “몇 년 투자해서 1000% 가까운 수익률을 냈다. 워런 버핏도 저리 가라 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경기 용인시 땅을 2010∼2018년 14억 원에 매입한 것에 대해서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정보를 미리 알고 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후보자는 “(원소유주가) 혹시 사겠느냐고 연락이 와서, 저희 집에 붙어 있는 땅이라 (산 것)”이라며 “반도체 클러스터가 생기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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