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번호판이 없어”…아무리 찾아도 없었는데, ‘이곳’에 있었다

주차장에 세워진 차에서 번호판만 감쪽같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아빠...이거 어디 갔어?? 차 번호판 도난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지난 5월 서울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차 번호판 도난 사건에 관한 내용이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양갈래 머리를 한 아이가 무언가를 가리키면서 아빠를 부른다. 아빠로 보이는 남성 A씨는 아이가 가리키는 곳을 보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의 차량 번호판이 감쪽같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서둘러 번호판을 찾기 시작했다. 만일 누군가 번호판을 훔쳐 간 거라면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약 3시간 동안 주차장 모든 층과 관리사무소 등을 뛰어다니며 수색했지만 번호판은 발견되지 않았다. 조사해보니 번호판이 영치된 것도 아니었다. 차량을 비추고 있는 유일한 CCTV를 확인한 결과 해당 차량에 접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다 CCTV 속에서 의심스러운 차 한 대가 발견됐다. 이 차는 번호판이 사라진 차 앞에서 후진 후 다시 전진했던 차다. 당시 차가 움직이고 나자 멀쩡히 있던 번호판이 사라졌다.

경찰은 의심 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추궁과 탐문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 운전자 역시 번호판 존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눈치였다.

결국 경찰은 의심 차량을 직접 확인했고 이 차량 뒷바퀴 쪽에 끼어 있는 번호판을 발견했다. 도난이 아닌 우연한 사고로 떨어져 나간 것이었다.

경찰청은 “이 사건은 과실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각 차량 운전자끼리 원만히 합의해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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