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뇽·에든버러처럼…서울 대표 축제 꿈꾸는 '서울어텀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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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 서울을 잇다' 슬로건
연극·무용·복합장르 등 110건 선보여
'단테 신곡' '더 드럼 샤만' 등
10월 4~11월 12일 서울광장 외

  • 등록 2025-09-01 오후 10:31:35

    수정 2025-09-01 오후 10:31:35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 가을 서울 전역이 축제의 무대가 된다. 연극·무용·음악·전통예술·복합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서울에서 열리는 공연과 축제를 한데 모은 공연 브랜드 ‘서울어텀페스타(Seoul Autumn Festa)’가 새롭게 출범한다. 출범 첫해인 올해는 ‘공연예술, 서울을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10월 4일부터 11월 12일까지 40일간 서울 내 주요 공연장과 서울광장, 청계천, DDP 등지에서 110여 개의 공연과 축제를 선보인다. 프랑스 아비뇽,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처럼 도시를 상징하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서울연극제와 서울무용제 등 서울에도 아비뇽 축제처럼 오래된 축제가 있다”며 “예술가들이 주축이 되고, 서울 시민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축제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미래의 서울을 위해 지금 어텀페스타를 시작하지 않으면 죄를 짓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가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서울어텀페스타’ 간담회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서울문화재단).

이번 축제에서는 공연 77건과 축제 39건을 마련했다. 장르별로는 연극이 37건, 무용 19건, 음악 27건, 전통예술 28건, 복합장르 5건이다. 개막행사는 ‘서울의 가을, 공연예술로 물들다’를 주제로 10월 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고선웅 서울시극단장과 서정완 극공작소 마방진 대표가 주요 연출진으로 참여한다. 약 100분간 중앙 무대와 광장에서 연극·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연결해 순수 공연예술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목할 공연으로는 △나진환 연출·정동환 배우의 극단 피악 ‘단테 신곡’ △제3회 서울예술상 대상 수상작인 99아트컴퍼니 ‘제_타오르는 삶’ △라벨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클래식 렉처콘서트 ‘라벨과 피아노, 그가 가장 사랑했던 악기’ △한국 전통 타악과 무용이 함께하는 타고 ‘더 드럼 샤만’ 등이 있다. ‘제46회 서울무용제’를 비롯해 ‘서울거리예술축제2025(SSAF)’ ‘2025 서울국제음악제(SIMF)’ ‘2025 서울 전통춤 문화제’ 등 다채로운 축제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추석 연휴 기간(10월 6~8일)에는 서울광장과 청계천에서 ‘서울다움’을 주제로 대표 야외 축제인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열린다. 블랙토무용단의 이루다 대표가 주제 연출을 맡아 청계광장부터 청계 9가까지 청계천 물길 5.2km 구간을 걸으며 공연을 즐기는 ‘아트레킹(Artrekking)’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루다 대표는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청계광장 중심이었던 기존 축제를 확장해 청계천 물길을 따라 걸으며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전통 사물놀이와 판소리, 현대 무용, 미디어아트까지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전통 음악·무용 공연인 ‘케데헌의 뿌리를 찾아서! K아트 전통의 멋’, 서울시 자치구들이 참여하는 소규모 공연 ‘우리 동네 가장 가까운 공연장’, 서사와 감동 이야기 위주의 공연 ‘휴지 필수!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스토리’ 등 관객 맞춤형 행사도 마련했다.

‘2025 서울어텀페스타’ 추진위원회 및 참여사업단(사진=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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