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출석땐 지각, 법원엔 먼저 도착
검은 정장은 특검 조사 때와 같아
김 여사는 10여 분 지각했던 특검 조사 때와는 달리 이날 심사가 예정된 10시 10분보다 44분가량 일찍 도착했다. 오전 9시 26분경 검은색 카니발 차량에서 내린 김 여사는 잠시 법원 입구를 한 번 바라본 뒤 앞머리를 옆으로 넘기고 고개를 숙인 채 법정으로 향했다.
김 여사는 앞선 특검 조사에선 취재진 앞에 잠시 멈춰 발언했으나, 이날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의 의미가 뭔가’ ‘명품 선물 사실대로 진술한 거 맞나’ ‘명품 시계 왜 사달라고 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침묵으로 일관했다. 법원에 들어서는 내내 무표정을 유지하던 김 여사는 법정으로 올라가는 검색대를 통과하기 전 잠시 멈춰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김 여사는 중앙지법 서관 321호 법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오후 3시경 법원에서 나올 때도 발언하지 않았다. 걸어 나오는 내내 시선은 아래를 향했고, 약간 비틀거리기도 했다.김 여사의 복장은 6일 특검 조사 때와 거의 동일했다. 이날 머리를 한 갈래로 묶은 김 여사는 하얀색 셔츠 위에 검은색 치마 정장을 입었고, 검은색 낮은 구두를 신었다. 김 여사가 착용한 신발은 ‘로저비비에’ 제품으로, 주로 100만∼200만 원대에 판매된다. 손에는 6일에도 들었던 ‘HOPE’ 문구가 적힌 검정 토트백을 들었다. 오전엔 쓰지 않았던 검은색 원형 뿔테 안경을 법원을 떠날 땐 썼다.
조승연 기자 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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