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맞춤 화장법 가상 체험 기술 CES 2025 혁신상

2 days ago 2

6년 연속 CES 혁신상 수상… 고객별 특성 반영한 기술 선보여


● 메이크온, 피부 상태 진단하고 관리법 알려주는 신제품 공개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아모레퍼시픽 ‘워너-뷰티 AI’ 기술. 사진으로 피부색과 얼굴 형태 및 비율을 분석해 화장법을 추천한다. 가상 화장 체험도 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아모레퍼시픽 ‘워너-뷰티 AI’ 기술. 사진으로 피부색과 얼굴 형태 및 비율을 분석해 화장법을 추천한다. 가상 화장 체험도 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이 맞춤형 화장법을 제안하고 이를 가상 체험하는 ‘워너-뷰티 AI’ 기술로 CES 2025 혁신상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로써 6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하게 됐다. CES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 시간)부터 10일까지 열린 올해 CES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이 기술을 비롯해 피부에 맞는 제품 및 관리법을 알려주는 기술을 적용한 메이크온 신제품을 공개했다.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아모레퍼시픽 ‘워너-뷰티 AI’ 기술. 사진으로 피부색과 얼굴 형태 및 비율을 분석해 화장법을 추천한다. 가상 화장 체험도 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아모레퍼시픽 ‘워너-뷰티 AI’ 기술. 사진으로 피부색과 얼굴 형태 및 비율을 분석해 화장법을 추천한다. 가상 화장 체험도 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워너-뷰티 AI는 고객에게 맞는 화장법을 찾아주고 맞춤형 가상 체험을 제공하는 음성 챗봇 기반 기술이다. 고객의 사진을 통해 피부색과 얼굴 형태 및 비율을 분석한 뒤 메이크업 전문가의 기량을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화장법을 추천하고 가상 화장 체험을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화장을 본인 얼굴에 적용해 보고 대화하며 상담을 받는다. 이 기술은 CES 2025 기간에 ‘베네치안 엑스포’ 혁신상 쇼케이스에서 전시됐다. 워너-뷰티 AI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이미지 진단 기술, 카이스트(KAIST)와 공동 개발한 이미지 생성 AI 기술 등이 적용됐다.

CES 2025에서 아모레퍼시픽이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인 부스. 오른쪽 사진은 이 부스에서 공개한 메이크온의 신제품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 아모레퍼시픽 제공

CES 2025에서 아모레퍼시픽이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인 부스. 오른쪽 사진은 이 부스에서 공개한 메이크온의 신제품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 아모레퍼시픽 제공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은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였다. 이 기술은 피부를 광학적으로 분석하는 기술과 접촉식으로 진단하는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 부스를 방문한 고객에게 피부 상태를 분석해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고 피부를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이 부스에서는 메이크온 신제품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도 처음 선보였다. 메이크온은 해당 기기를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탑재한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올해 3월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올해 CES를 현장에서 참관했다. 워너-뷰티 AI 전시장과 삼성전자 협업 부스를 비롯해 여러 산업 분야의 최첨단 기술을 살펴봤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고객 맞춤형 기술을 개발해 2020년부터 연속으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CES 2020 혁신상을 수상한 기술은 ‘3D 프린팅 마스크팩 제조 기술’이다. 기존 마스크팩이 사람마다 각각 다른 얼굴 크기와 이목구비 위치, 피부색, 피부 영역별 결점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기술이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얼굴 이미지를 촬영해 눈, 코, 입 위치와 이마, 볼, 턱 등의 면적을 측정한 다음 2D 마스크 도안을 디자인한다. 이후 피부 상태에 적합한 기능성 성분을 포함하는 하이드로겔을 선택하고 이를 고속 3D 프린터가 출력해 맞춤형 마스크팩을 실시간으로 만든다.

2021년 수상-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 색상을 추천하고 립 제품을 만들어준다.

2021년 수상-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 색상을 추천하고 립 제품을 만들어준다.
2021년에는 AI를 활용해 고객의 피부색에 맞는 립 제품 색상을 추천하고 현장에서 바로 립 제품을 제조해주는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 기술로 혁신상을 받았다. 다양한 색소를 정밀하게 조합하고 관리하는 기술로 2000여개 색상의 제품을 실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2021년 수상-포뮬라리티 토너 패드 메이커. 앰플로 토너를 만들어 준다.

2021년 수상-포뮬라리티 토너 패드 메이커. 앰플로 토너를 만들어 준다.
‘포뮬라리티 토너 패드 메이커’ 장비는 CES 2021 헬스&웰니스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이 장비는 피부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앰플로 토너를 곧바로 만든다. 이를 화장솜에 흡수시켜 피부에 적합한 온도로 제공한다. 여러 성분이 담긴 앰플을 활용해 얼굴 부위에 맞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매번 사용할 때마다 즉석에서 토너를 만들어 사용하는 방식이어서 위생적이다”라고 밝혔다.

2022년 수상-마이스킨 리커버리 플랫폼. 휴대전화와 조명거울로 피부를 진단해 개선법을 알려준다.

2022년 수상-마이스킨 리커버리 플랫폼. 휴대전화와 조명거울로 피부를 진단해 개선법을 알려준다.
2022년에는 뇌파로 사람의 감정을 분석해 이를 반영한 향과 색의 입욕제를 즉석에서 로봇이 만들어주는 ‘마인드 링크드 배스봇’으로 상을 받았다. 마인드링크드 배스봇은 사용자가 8개 센서가 달린 헤드셋을 착용하면 뇌파를 측정하고 해당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에게 맞는 향과 색을 찾아준다. 이를 바탕으로 로봇이 현장에서 1분 만에 맞춤형 입욕제를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매일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맞춤 관리법을 제공한 후 피부 개선 효과를 확인하는 플랫폼인 ‘마이스킨 리커버리 플랫폼’도 상을 받았다. 사용자가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와 조명 거울로 피부 표면을 진단하면 소형 센서가 피부 속 수분과 탄력을 측정한다. 피부에 대한 정보와 화장품 처방을 AI로 분석하고 지속적으로 피부 개선 방법을 제공한다.

2023년 수상-톤워크. 피부색에 맞춰 파운데이션, 쿠션, 립 제품을 만든다.

2023년 수상-톤워크. 피부색에 맞춰 파운데이션, 쿠션, 립 제품을 만든다.
2023년에는 AI와 로봇팔 기반의 맞춤형 메이크업 제조 시스템인 ‘톤워크’로 수상을 했다. AI로 얼굴 색상을 측정하고 로봇팔로 맞춤형 파운데이션과 쿠션, 립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 안면인식 기술과 색채학 연구를 활용해 가장 적합한 색상을 제안한다.

2023년 수상-코스메칩. 효능 성분이 든 액티브칩을 꽂아 맞춤형 화장품을 만든다.

2023년 수상-코스메칩. 효능 성분이 든 액티브칩을 꽂아 맞춤형 화장품을 만든다.
효능 성분이 들어있는 액티브칩을 꽂아 맞춤형 스킨케어 화장품을 만드는 기기인 ‘코스메칩’도 수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미세 유체 채널 기술을 활용해 소량의 물과 효능 성분을 균일하게 조합한다. 고객은 바뀌는 피부 상태에 맞춰 곧바로 대처할 수 있다. 액티브칩에는 다양한 피부 효능 성분을 무수(無水) 처방해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

2024년 수상-립큐어빔. 입술 상태에 맞춰 나오는 가시광선을 쬐며 화장할 수 있다.

2024년 수상-립큐어빔. 입술 상태에 맞춰 나오는 가시광선을 쬐며 화장할 수 있다.
2024년에는 하나의 기기로 입술 진단과 관리, 화장이 모두 가능한 장비인 ‘립큐어빔’으로 상을 받았다. 기기의 뚜껑 윗부분에 입술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정밀 센서가 내장돼 있다. 고객이 입술에 기기를 대면 곧바로 입술 수분 상태를 감지해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뚜껑과 용기를 분리하면 화장 도구가 나온다. 입술 상태를 측정한 결과를 바탕으로 솔대 형태의 화장품 도포 장치에서 고객에게 맞는 가시광선이 나와 입술을 관리해준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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