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항공청, 지상 정차 명령
크리스마스 연휴에 승객들 ‘비상’
아메리칸 항공(AAL)이 24일(현지시간)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미국 내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미 ABC방송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AAL은 모든 미국 내 항공편의 지상 정차를 미국 항공 규제 당국인 연방항공청(FAA)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FAA는 AAL의 모든 항공편에 지상 정차 명령을 발효한 상태다.
AAL 측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현재 모든 아메리칸 항공의 항공편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이 문제가 해결되면 목적지까지 안전한 비행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AAL 측은 기술적인 문제가 어떤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으며, 언제 복구될지도 추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항공편 운항 중단으로 크리스마스 연휴에 AAL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의 발이 묶이게 됐다. 아메리칸 항공은 60개국 350개 이상의 공항으로 매일 수천 편의 항공편을 운항중이다. 로이터통신은 “바쁜 크리스마스 여행을 앞두고 수천명의 휴가 계획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