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향후 1년동안 6조6000억원 주식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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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03 08:54 수정2025.05.03 08:54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행사에서 연설하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사진=AP·연합뉴스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행사에서 연설하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사진=AP·연합뉴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향후 1년간 47억5000만달러(6조6000억원) 규모의 아마존 주식을 팔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 규제 당국에 이런 내용의 문서를 제출했다. 문서엔 베이조스가 내년 5월 29일까지 250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이는 이날 종가(189.98달러) 기준 47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번 주식 매도는 지난해 134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한 이후 1년 만이다. 지난 3월 미 당국에 신고한 거래 계획에 따른 것이다. 아마존은 구체적인 주식 매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번 매각 자금은 수십억달러 규모의 기후 자선사업이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에 사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조스는 2021년 앤디 재시 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게 자리를 넘기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다만 여전히 아마존 최대 주주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지난달 3일 기준 베이조스는 아마존 주식 9억940만주 이상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베이조스의 주식 매도 계획은 아마존의 지난 1분기(1∼3월) 실적 발표 다음 날 나왔다. 아마존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1557억 달러, 순이익은 171억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은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2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전날보다 1.51% 상승 마감한 가운데 아마존 주가는 0.12% 하락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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