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현악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이 2025 보르도 국제 현악 사중주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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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의 2025 보르도 국제 현악 사중주 콩쿠르 연주 장면. (사진=금호문화재단) |
26일 금호문화재단, 목프로덕션 등에 따르면 아레테 콰르텟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보르도에서 폐막한 2025 보르도 국제 현악 사중주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했다. 한국인으로 구성된 현악사중주단이 이 콩쿠르에서 입상한 것은 아레테 콰르텟이 처음이다. 아레테 콰르텟은 상금 5000 유로(한화 약 777만원)와 함께 생장브뤼즈·시브루 라벨 아카데미의 수업 참여 기회 등을 받는다.
보르도 국제 현악 사중주 콩쿠르는 1999년 첼리스트 알랭 므니에와 베르나르 뤼모가 창설한 콩쿠르다. 만 35세 이하의 젊은 현악사중주단을 대상으로 3년마다 개최한다. 벨체아 콰르텟(1999년 1위), 에벤 콰르텟(2003년 2위) 등 세계적인 현악사중주단을 배출해왔다. 역대 입상팀 중 한국인 멤버로는 파커 콰르텟의 첼리스트 김기현(2005년 1위), 일립스 콰르텟의 바이올리니스트 구영은(2013년 2위)이 있다.
올해 콩쿠르는 32개국에서 온 33개 팀이 참가했으며 이중 10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19일~23일 진행한 1차 경연과 준결선을 통해 아레테 콰르텟을 포함한 결선 진출자 3팀이 가려졌으며 24일 보르도 국립 오페라극장에서 결선을 치렀다. 1위는 오푸스 13(노르웨이), 2위는 테라 스트링 콰르텟(미국)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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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테 콰르텟. (사진=금호문화재단) |
아레테 콰르텟은 바이올린 전채안(28), 박은중(24), 비올라 장윤선(30), 첼로 박성현(32)으로 이뤄진 현악사중주단이다. 2019년 결성해 2020년 금호영체임버콘서트로 데뷔했다. 2021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와 5개 특별상, 2022년 뮌헨 ARD 국제 콩쿠르 특별상, 2023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1위 및 최고해석상, 2024년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1위 등을 차지했다.
아레테 콰르텟은 2025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동 중이다. ‘공명’을 주제로 네 차례의 무대를 진행하며, 그 두 번째 무대를 오는 29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선보인다. 오는 11월에는 첫 정식 음반발매를 기념해 국내 리사이틀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