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 시간) 이란 인터내셔널 등 매체에 따르면 이날 이란 강경파는 수도 테헤란과 시아파 성지인 마슈하드에서 미국과의 종전 합의를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다.
시위대는 이란 협상단을 이끈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들은 “아라그치에게 죽음을” “아라그치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최고 지도자가 흘린 피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아라그치 장관에 대해 “불명예스러운 타협주의자이자 침투자”라며 미국과 결탁했다고 주장했다.강경파는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이란이 지나치게 많은 양보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고 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인 없이는 어떠한 합의도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세예드 마흐무드 나바비안 의원은 종전 합의안에 대해 “이란이 미국의 식민지가 되겠다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이번 시위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완화를 추진하는 정부 측과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반발하는 강경파 진영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안에 14일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종전 합의 서명을 앞두고 이란 강경파의 반발이 커지며 향후 합의 이행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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