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프레소-143] 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주의: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비영리단체의 대표인 브래드(벤 스틸러)는 얼마 전부터 부쩍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길어졌다.
아끼던 직원이 회사를 나가면서부터다.
이직과 전직에 열려 있는 요즘 젊은 세대가 퇴사했다는 사실 자체에서 충격받은 건 아니다.
그가 나가며 남긴 한 마디가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다.
“솔직히 제가 많이 벌어서 기부하는 게 낫지. 남들한테 기부하라고 쫓아다니긴 싫어요.”
예의 없는 말이라고 무시하고 넘어가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그렇게 되지 않았다.
사실 스스로도 애써 억눌러왔을 뿐, 늘 마음 한쪽에 품고 살아왔던 생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