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아동 성상품화 논란으로 방송이 보류된 ‘언더피프틴’이 파이널 녹화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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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혜진 대표, 황인영 대표, 용석인 PD(사진=뉴스1) |
23일 연예매체 텐아시아에 따르면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지난 20일 고양 일산동구에 위치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파이널 촬영을 진행했다. 출연자 중 7명이 최종 데뷔조에 확정됐다. 제작사인 크레아 스튜디오는 올해 안에 다른 방송국과 접촉해 방송을 내보낸다는 전언이다.
이날 이데일리는 확인을 위해 크레아 스튜디오에 연락을 취했으나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언더피프틴’은 글로벌 최초 만 15세 이하 K팝 신동을 발굴해 새로운 걸그룹을 육성한다는 취지의 오디션으로,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 히트 경연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서혜진 크레아 스튜디오 대표가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당초 3월 31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언더피프틴’은 15세 이하 미성년자를 성상품화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아동학대 의혹 등에 휩싸였다. 출연자들의 프로필 사진이 논란이 됐던 것. 8세부터 15세까지, 프로필 사진 속 참가자들은 오프숄더, 민소매, 홀터넥 등의 옷을 입고 있는데다 짙은 메이크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프로필 사진 아래에 바코드 모양이 첨부돼 참가자들을 상품 취급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MBN 측은 방영 여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냈으나 제작진은 새로운 입장을 통해 본인의 참여 의사 확인 및 보호자들의 동의 하에 지원했으며, 녹화 준수사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크레아 스튜디오는 25일 긴급 제작보고회를 열고 해명에 나섰다. 서혜진 대표는 “어떻게 방영할 것인지에 대해선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은 지점을 찾아서 결정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저희 의도가 사실은 그런 뜻이 아니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첫 방송 전 편성이 취소됐다.
크레아 스튜디오 측은 “예정되어 있던 3월 31일 방송 일정을 취소하고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