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과 대학, 의료기관이 힘을 합쳐 뇌졸중 후 손상된 뇌 조직을 회복시키는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는 최근 안용주 포스텍 IT융합공학과 교수팀, 에스포항병원 의료연구소 등과 뇌졸중 재생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이들은 뇌졸중 환자의 세포를 활용해 제작한 오가노이드를 손상된 뇌 조직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재생 치료제 개발할 계획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는 허혈성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졸중 탓에 생긴 뇌 손상은 회복이 쉽지 않아 환자 대부분이 평생 후유증으로 고통 받는다.
뇌졸중 탓에 손상된 뇌 조직을 회복시키고 기능을 복구하기 위해 줄기세포, 세포 외 소포체 등을 활용한 다양한 치료법 개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효과적인 재생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다.
안 교수는 소아과 전문의로 포스텍에 재직 중인 '의사 과학자'다. 뇌졸중 관련 동물 연구 결과 등을 사람 대상 임상으로 연결하는 중개의학분야 권위자다. 에스포항병원은 경북 지역에 하나뿐인 뇌혈관 전문병원이다. 의료연구소를 중심으로 뇌졸중 관련 기초·임상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쓰리브룩스는 뇌 전기신호 등을 활용해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전기생리학과 이온 채널 관련 연구 역량을 토대로 다른 기업 및 연구진 등이 개발한 신약 물질을 평가하는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김성영 쓰리브룩스 대표는 "뇌졸중 중개연구 역량을 보유한 포스텍과 최고의 임상 전문성을 가진 에스포항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됐다"며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재생치료제를 신속히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