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T1에 도전하는 '여름의 KT 롤스터' [MSI 선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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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4 07:00 수정2025.06.14 07:00

MSI 선발전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를 연달아 잡아낸 KT 롤스터 선수단 (LCK 제공)

MSI 선발전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를 연달아 잡아낸 KT 롤스터 선수단 (LCK 제공)

‘여름의 KT 롤스터’는 천적 T1마저 넘어설 수 있을까. 두 팀은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 MSI LCK 대표 선발전 4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MSI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의 약자로 라이엇게임즈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다. 한국(LCK), 중국(LPL), 유럽·중동·아프리카(LEC), 미주(LTA) 등 각 지역에서 상반기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들이 모여 자웅을 겨룬다.

KT는 지난주에 열린 디플러스 기아와의 LCK 1~2라운드 순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이후 상승 기류다. 이후 치러진 MSI 선발전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모두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여름의 KT’라는 별명처럼 무더위와 함께 물오른 경기력을 보였다.

다만 상대가 ‘KT의 천적’으로 꼽히는 T1인 만큼 승부를 예단할 수 없다. T1은 올해 KT를 상대로 전승을 기록 중이다. 2025 LCK 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2 대 1로 승리했다. LCK 정규 시즌에도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2 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과거 성적을 살펴봐도 T1이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선다. 2021년 스프링부터 올해 1~2라운드까지 T1은 LCK에서만 KT를 24번 상대했고 4패밖에 당하지 않았다. 2024년 서머 1라운드에서 패배한 뒤 현재까지 6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KT 롤스터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 (LCK 제공)

KT 롤스터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 (LCK 제공)

T1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LCK 제공)

T1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LCK 제공)

T1이 최근 부진한 점은 KT에게 웃어준다. T1은 지난 LCK 정규 시즌 2라운드 마지막 9주 차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농심 레드포스에게 연이어 0 대 2로 완패했다. 반면 KT는 2라운드에 한화생명과 농심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전승을 기록한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도 세트 승을 거두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목할 라인은 미드다. KT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은 MSI 선발전에서 두 경기 연속 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될 정도로 맹활약하고 있다. 6경기를 치를 동안 단 7번의 데스만 허용할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라이즈를 잡았을 때 백도어를 통해 홀로 넥서스를 파괴하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곽보성을 상대한 T1 ‘페이커’ 이상혁 역시 라이즈 숙련도가 높은 베테랑인 만큼 이를 둘러싼 밴픽 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T1과 KT의 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지난 13일 패한 한화생명과 내일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최종전에서 승리한 팀은 LCK 2번 시드 자격으로 1번시드인 젠지와 함께 MSI에 출전한다. 이번 MSI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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