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2명 잇따라 수심 90m 이상에서 발견
잠수사는 60m까지 잠항 가능해 로봇이 인양
부산 소재 구난업체 10~11일 사고 해역 도착
전문 장비 보유해 100m 수색까지 가능할 듯
4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135금성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이 흐른 가운데 심해를 수색할 수 있는 민간 구난업체가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11일 제주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10일) A 업체 소속 심해잠수사 4명이 사고 해역에 도착한 데 이어 이날 7명이 추가로 도착할 예정이다.
부산에 있는 A 업체는 수중공사, 선박수리와 함께 해난구조 부문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A 업체와의 계약은 135금성호 선사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135금성호 침몰 이후 해경은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사고 해역에 중앙특수구조단 잠수사를 대거 투입했지만, 수색 범위가 수심 60m에 그쳐 선체가 있는 해저 92m까지는 도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9일과 10일 수심 90여m에서 각각 발견·인양된 한국인 선원 2명도 해군의 원격조종수중로봇(ROV)이 작업을 진행했다.
실종자가 잇따라 해저에서 발견되는 이유에 대해 해경은 △고기가 담긴 그물에 빠져 함께 가라앉았을 가능성 △당시 착용한 방수작업복의 특성상 바다에 빠졌을 때 순식간에 물이 옷에 들어찼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이번에 투입되는 A업체는 수심 100m 이상 들어갈 수 있는 심해잠수 헬멧과 비상 기체 공급기, 공기 압축기와 청정기, 혼합기체 저장 용기, 수중 초음파 위치 추적 장비, 3차원 수중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갖췄다.
또한 최대 수심 500m까지 잠항이 가능한 ‘대심도 잠수정’도 보유하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역 기상 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심해잠수사를 투입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잠수 위치, 그물 제거, 투입 인원 등 수색 계획을 짜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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