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버스랩스가 공개한 CAD 방식 데이터 저장 효율 비교 자료. (출처: 심버스랩스의 '스프링거 네이처 리서치 스퀘어' 선공개 논문)심버스랩스가 양자컴퓨터 위협에 대비한 차세대 블록체인 기술 '심버스(SymVerse) 3.0' 코어 개발을 완료했다.
심버스랩스는 6월 심버스 3.0 코어를 메인넷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는 작년 말 테스트넷에 적용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기존 블록체인을 중단하지 않고 양자내성 보안 체계를 추가하는 데 있다. 회사는 기존 자산과 거래 기록을 유지하면서 기존 키 체계와 양자내성 키 체계를 함께 운용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지갑에서 두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운영 규칙을 크게 바꾸는 하드포크가 적용된다. 심버스랩스는 운영 중인 블록체인에 새 보안 체계를 적용하려면 기존 기록을 유지하면서 두 키 체계가 함께 작동해야 해 기술적 난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작업을 “세계 최초의 포스트 양자 암호(PQC) 마이그레이션 하드포크”라고 강조했다.
심버스 3.0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표준화한 양자내성 디지털서명 알고리즘 'ML-DSA'가 적용됐다. 회사는 이 가운데 보안 강도가 높은 'ML-DSA-87'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심버스 3.0은 테스트넷에서 블록 1개당 최대 3880건의 트랜잭션(tx·거래 처리)을 담을 수 있으며, 거래가 최종 처리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초 이내로 나타났다.
심버스랩스는 양자내성 서명 적용 때 데이터가 커지는 문제를 자체 기술인 'CAD(Consensus Authorization Digest)'로 해결했다. CAD는 원본 서명 데이터는 분리하고, 블록에는 검증 결과를 요약한 32바이트 데이터만 기록하는 방식이다.
블록 생성 방식도 바꿨다. 심버스 3.0은 검증 가능한 랜덤 함수(VRF)와 지분(Stake) 개념을 결합해 공격자가 다음 블록 생성 노드를 예측하기 어렵게 한다.
심버스랩스는 추후 이용자가 긴 지갑 주소 대신 닉네임과 링크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넣어 AI 서비스와 연결되는 웹3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최수혁 심버스랩스 대표는 “거래소 등과 필요한 절차를 거쳐 심버스 3.0을 6월 메인넷에 적용하고, AI 시대에 활용할 수 있는 웹3 인프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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