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폭증에 PER 10여년 최저 수준…월가가 본 엔비디아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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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선행 PER 17배 미만…작년의 절반 수준TCW “이익 지속 가능성에 상당한 회의론 반영”메모리값 상승·빅테크 자체칩 개발에 마진 우려“AI 투자 둔화 가능성 낮아…현재 밸류 매력적” 등록 2026-09-22 오후 10:42:34 수정 2026-09-22 오후 10:42:34 가 가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월가가 부여하는 기업가치는 오히려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AI 투자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론과 비용 상승·경쟁 격화로 지금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경계론이 맞서면서다. 일각에서는 시장의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된 만큼 현재 밸류에이션이 오히려 매력적인 진입 기회를 제공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7배를 밑돌고 있다. 이는 10여년 만의 최저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지난해 엔비디아가 받았던 밸류에이션의 절반 수준이며 지난 5월까지만 해도 25배를 웃돌았다. 엘리 호턴 TCW 테마주·장기성장주 담당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가의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낮아졌다는 것은 현재의 이익 창출력이 지속 가능하느냐에 대해 시장에 상당한 회의론이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그는 “놀라울 정도로 강한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주가 흐름은 의외”라면서도 “시장은 현재 컨센서스가 예상하는 것보다 낮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실적만 보면 이 같은 할인은 이례적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망에 따르면 내년 1월 끝나는 2027회계연도 엔비디아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90%, 9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회계연도의 증가율은 각각 65%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골드만삭스 기술 콘퍼런스에서 2028회계연도에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962억달러(약 130조8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급증했고 데이터센터 매출은 117% 늘었다. 올해 엔비디아 주가는 22% 올랐지만 반도체 업종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올해 약 76% 올랐고 마이크론과 인텔, AMD는 각각 180% 넘게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SOX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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