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의 창업정신인 ‘금융보국’은 은행업에만 머물지 않았다. 산업이 고도화하고 기업의 자금 조달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금융의 역할도 예금과 대출 중심의 전통 금융에서 자본시장으로 확장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이 변화를 상징하는 계열사다.
신한투자증권의 출발점은 1985년 동화증권 인수다. 신한금융이 은행을 넘어 증권업으로 영역을 넓힌 것은 기업과 투자자, 산업과 자본을 연결하는 기능이 그룹 차원에서 중요해졌다는 의미였다. 이후 신한투자증권은 기업금융, 투자, 자산관리,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자본시장 전반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해 왔다.
최근 금융의 역할은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서고 있다. 어느 산업이 성장할지, 어떤 기업에 자본을 배분해야 할지 판단하고 이를 시장과 연결하는 기능이 중요해졌다. 혁신기업과 신성장 산업에는 담보와 과거 실적보다 미래 성장성을 평가하는 금융이 필요하다. 자본시장의 역할이 커지는 이유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런 흐름 속에서 생산적 금융의 실행 축을 맡고 있다. 기업공개(IPO), 회사채 발행, 인수합병(M&A), 구조화금융 등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자금 조달 방식을 제공하며 유망 기업과 자본시장을 연결하고 있다.
발행어음 사업 진출도 같은 맥락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하며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모험자본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자산관리(WM)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신한금융은 은행과 증권의 자산관리 역량을 결합한 통합 WM 브랜드 ‘신한 Premier’를 앞세우고 있다. 예금과 대출, 펀드 판매 중심의 자산관리를 넘어 투자, 연금, 세무, 상속, 글로벌 자산배분까지 아우르는 종합 컨설팅 체계로 넓혀가는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올해 1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자본시장의 본령을 강화하며, 신한식 금융보국의 무대를 넓혀가겠다는 다짐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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