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유안타증권은 3일 신세계(004170)에 대해 내년 백화점 리뉴얼을 통해 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면세점 또한 적자 해소를 위한 비용절감에 나설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7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3만1300원이다
(사진=유안타증권) |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신세계는 백화점 부문에서 10월 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카테고리별로 보면 명품은 매출 변화가 없었으며, 패션은 7.5%, 잡화는 8%, 생활 부문은 6% 감소했다. 11월 관리 기준 매출은 1% 감소했으며, 카테고리별로 명품은 7% 성장한 반면, 패션잡화는 하이 싱글은 감소, 생활 부문은 4% 감소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2~3월쯤 신세계백화점이 매입한 옛 SC제일은행 본점 건물에 샤넬의 전용 매장을 오픈하고, 강남점 식품관의 리뉴얼을 내년 5월에 완료함으로써 영업 면적을 확장하고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는 또한, 중국 소비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개별 여행객(FIT)들이 올리브영을 방문하는 트렌드에 맞춰, 올리브영에서 인기 있는 K-코스메틱을 백화점에 입점시켰다. 이와 함께 K팝 콘텐츠와 팬 사인회 같은 행사를 개최해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면세점 부문에서는 10월 매출이 91억원, 11월 매출이 80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항 면세점의 적자 문제는 계속되고 있으며, 올해 4분기에는 임차료 상승과 객수 증가로 인해 적자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세계는 내년에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같은 고객 단가가 높은 브랜드 매장을 오픈해 매출 상승과 임차료 부담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세계는 면세점 사업 비용 절감을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공항 면세점의 임차료 문제에 대해서는 합리적 조정을 위해 협상이 진행 중이며, 내년 그랜드 오픈 이후 추가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면세점 운영 계약은 2023년 7월 시작해 10년 동안 이어질 예정이며, 미성년자 방문객에 대해 임차료 계산에서 제외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