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3' 김민호 "박민석 전용 배우 NO, 내 외모가 무기" [★FULL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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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호/사진=지니TV

배우 김민호는 '신병3'의 얼굴이다. 작품 속 캐릭터를 완벽 소화한 그는 이제 누구나 알아보는 '박민석'이 됐다. 하지만 그의 행보는 '신병' 속 박민석에서 멈추지 않는다.

최근 배우 김민호는 서울 강남구 디퍼런트컴퍼니 사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29일 종영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극본 윤기영, 연출 민진기, 원작 장삐쭈)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병3'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 별별 놈 모두 모인 그곳에 '군수저' 신병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본격 리얼 드라마. 극 중 김민호는 상병 진급을 앞둔 '군수저' 박민석 역을 연기했다.

앞서 2022년 시즌1이 방영된 '신병' 시리즈는 벌써 시즌3까지 달려왔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신병3'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3.3%, 수도권 3.6%(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민호는 '신병3'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시즌3까지 오게 될지 몰랐다. 성공적으로 끝나서 너무 감사하다. 시즌 1 찍을 때는 '제발 예뻐해 주세요'라는 마음으로 왔다. 배우 입장에서 시즌제는 정말 남 일인 줄 알았다. 잘난 사람만이 하는 건 줄 알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오고, 성공적으로 끝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병'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3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4월 4주차 TV 통합 부문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김민호도 점점 커지는 대중의 관심을 체감 중이다. 그는 "시즌2 때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알아봐 주셨는데 지금 시즌3에는 장난이 아니다. 무조건 알아보시더라. 마스크를 써도 알아본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아저씨분들도 많이 알아봐 준다. 지금 동네에 5년간 살아왔지만 잘 감춰왔었는데 이번에 다 들켰다. 동네 편의점 아저씨도 모르셨는데 이번 시즌 통해 알게 되셨다. 또 이번에 에어컨 수리를 하느라 기사님들이 오셨는데 보고 바로 알아보시더라. 그래서 집에 있을 때도 꼭 씻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민호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3년간 '신병'과 함께해왔다. 그런 그는 "('신병'에) 편해지는 내가 싫어지는 느낌이다. 군대, 생활관이든 적응이 돼서 너무 편했다. 인정하기 싫지만, 편해졌다. 집 같은 느낌이더라"라고 털어놨다.

시즌1에서 박민석이 20살이었다면, 시즌3에서는 21살인 설정이다. 김민호는 작품 속에서 여전히 20대인 박민석을 연기하기 위해 자기관리에도 신경을 썼다고 했다. 그는 "나만 보이는 모습일 수 있겠지만, 조금 화면에선 나이 든 거 같더라. 양심상 찔려서 피부과도 열심히 다녔다"고 털어놨다.

이번 '신병' 시리즈는 김민호에게 익숙하지만, 또 새로웠다. 제작진이 대거 교체됐기 때문. '신병' 시리즈는 장삐쭈 작가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지만 이번 시즌3에서는 장삐쭈 작가를 대신해 윤기영 작가가 투입됐다.

김민호는 제작진이 바뀌며 제작 환경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작가도 바뀌고 조명, 카메라 팀도 바뀌었다. 그래서 강제로 초심으로 돌아가게 됐다. 너무 익숙하고 그러면 위험할 수 있는데 메인 스태프들이 바뀌어서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롭게 투입된 윤기영 작가에 대해 "작가님도 어마어마하게 부담감이 있으셨다. 그래서 우리와 소통 많이 하려고 했다.' 어떨까', '뭐가 좋을까' 항상 여쭤보시고 후배의 마음으로 임하셨다"고 설명했다.

김민호는 '신병3'의 변화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받아들인 배우 중 하나다. 하지만 이로 인한 불안감은 믿음 하나로 해소됐다. 그는 "대본도 장삐쭈 작가님이 안 쓰시니 달라진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이해가 안 되기도, 와닿지 않은 부분도 있어 걱정했다. 다행히 그래도 잘 됐다. 이미 캐릭터가 잘 구축돼 있어서다"라며 "배우로서 욕심이지만, 내가 다른 생각을 했더라. 그런 생각 접고 우리 캐릭터대로만, '의심하지 말고 하자'는 마인드를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신병' 시리즈는 시즌4 제작도 확정됐다.

김민호는 시즌4에서 색다른 박민석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진짜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 살을 빼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박민석이 달라졌으면 좋겠다. 한 번 감독님이랑 이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 하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김민호에게 '신병 박민석'이라는 수식어는 떼려야 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김민호는 이로 인한 이미지 고착화는 걱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민호는 "난 자신이 있다. 다른 분들도 걱정 아닌 걱정을 해준다. '박민석 전용 배우가 되면 어떡하냐'고들 한다. 나도 물론 걱정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나 자신을 잘 믿나 보다. 내 꿈이 막연한 배우가 되는 게 아니라 정말 다양한 역할을 해보는 거다. 그런 꿈 때문에 원동력, 자신감이 있는 거 같다. '연기 잘한다'는 말보다 '이 사람이 이 사람이었어?'라는 말을 듣고 싶다. 다양한 역할을 하며 이전 역할을 못 알아보게끔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자신감을 주는 원천은 '외모'기도 하다. 김민호는 "내 외모가 무기"라며 "주변에서 날 닮은 사람을 봤다고들 하더라. 보통 (배우들도)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을 연기하지 않냐. 그래서 이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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