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네르, 프랑스오픈 2회전서 ‘충격 탈락’…커리어 그랜드슬램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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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6위 세룬둘로에 져 30연승 행진 마감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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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최대 이변이 연출됐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2회전에서 탈락했다.

신네르는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후안 마누엘 세룬둘로(56위·아르헨티나)에 5세트 혈투 끝에 2-3(6-3 6-2 5-7 1-6 1-6)으로 역전패했다.

1, 2세트를 모두 가져온 신네르는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1까지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연달아 세 게임을 내준 신네르는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트레이너를 호출했다. 3세트를 내준 후에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러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신네르는 마지막 20게임 중 18게임을 내주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에서 톱 시드를 받은 선수가 3회전 이전에 탈락한 것은 2000년 2회전에서 탈락한 앤드리 애거시(미국) 이후 26년 만이다.

이날 패배로 신네르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를 포함해 공식전 30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신네르가 패배한 것은 2월 19일 ATP 투어 카타르 오픈 8강전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신네르는 이달 중순 열린 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해 유력 우승 후보로 꼽혔다.

라이벌이자 세계랭킹 2위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손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결장해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2회전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프랑스오픈에서만 우승이 없는 신네르는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서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내년을 기약했다.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 신네르도, 알카라스도 오르지 못한 것은 2023년 US오픈 이후 처음이다.

이날 경기 중 기온이 32도까지 올랐지만, 신네르는 폭염 때문에 컨디션 난조를 겪은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신네르는 “덥긴 했지만, 경기하기에는 괜찮은 수준이었다. 더위 때문은 아니었다”며 “코트 위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어지럽고, 에너지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초반에는 경기력이 괜찮았는데 갑자기 벽에 부딪힌 느낌이었다. 몸이 무거웠다”며 “이런 날도 있는 것이다. 누구도 로봇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2009년생 신예 모이즈 쿠아메(318위·프랑스)는 돌풍을 이어갔다. 2회전에서 아돌포 다니엘 바예호(71위·파라과이)를 3-2(6-3 7-5 3-6 2-6 7-6〈10-8〉)로 물리치고 3회전에 진출했다.

메이저대회 데뷔전이었던 이번 대회 1회전에서 마린 칠리치(46위·크로아티아)를 3-0(7-6〈7-4〉 6-2 6-1)으로 완파한 쿠아메는 3회전 진출까지 이뤄냈다.

아울러 2003년 윔블던의 라파엘 나달(스페인) 이후 최연소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3회전 진출자로 이름을 남겼다.

쿠아메는 3회전에서 알레한드로 타빌로(36위·칠레)와 대결한다.

여자 단식에서는 오사카 나오미(16위·일본)가 돈나 베키치(72위·크로아티아)를 2-0(7-6〈7-1〉 6-4)으로 물리치고 3회전에 안착했다.

호주오픈, US오픈에서 두 번씩 우승한 오사카가 프랑스오픈 3회전에 오른 것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디펜딩 챔피언’ 코코 고프(4위·미국)는 마야르 셰리프(129위·이집트)를 2-0(6-3 6-2)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합류했다.

고프는 3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30위·오스트리아)와 대결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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