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카메룬 출신”이라고 인종차별한 파라과이 정치인에 맞받아친 음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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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카메룬 출신”이라고 인종차별한 파라과이 정치인에 맞받아친 음바페

“증오와 인종차별 절대 허용 안할 것”
마크롱 대통령 지지 의사 “또 하나의 골”
파라과이 의원, 음바페에 학력·외모 조롱
프랑스축구협회 사법당국에 고발 예고

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프랑스와 파라과이 16강전에서 경기 종료 직후 파라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오를란도 힐이 프랑스 국가대표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에게 공을 던져 맞추고 있다. [A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프랑스와 파라과이 16강전에서 경기 종료 직후 파라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오를란도 힐이 프랑스 국가대표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에게 공을 던져 맞추고 있다. [AP=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의 프랑스 대표팀 주장 킬리안 음바페가 6일(현지시간) 자신을 겨냥해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낸 파라과이 상원의원을 강력히 규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음바페에 대해 지지 의사를 드러내며, 프랑스축구협회는 해당 발언에 대해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음바페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서 파라과이 진보급진당 소속 셀레스테 아마리야 상원의원을 향해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는 비열한 여성”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무모함과 뻔뻔한 인종차별 때문에 온 세상은 당신의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성취한 여정과 역사적인 노력을 이미 잊어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나는 그녀와 같은 사람들이 전 세계에 증오와 인종차별을 퍼뜨릴 자유를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음바페의 발언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며 “음바페가 인종차별에 맞서 또 하나의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음바페는 아프리카 카메룬 출신 아버지와 알제리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자 후손이다.

4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진보급진당 소속 셀레스테 아마리야 상원의원이 프랑스와 파라과이의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직후 엑스(X)에 올린 킬리안 음바페 관련 게시글. 아마리야 의원은 음바페를 향해 “식민 지배를 받은 카메룬 출신으로 프랑스인인 척 억지로 흉내를 내며 졸부 출신으로 오만하고 못생겼다”라며 일방적으로 비난했다. [사진=셀레스테 아마리야 상원의원 X]

4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진보급진당 소속 셀레스테 아마리야 상원의원이 프랑스와 파라과이의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직후 엑스(X)에 올린 킬리안 음바페 관련 게시글. 아마리야 의원은 음바페를 향해 “식민 지배를 받은 카메룬 출신으로 프랑스인인 척 억지로 흉내를 내며 졸부 출신으로 오만하고 못생겼다”라며 일방적으로 비난했다. [사진=셀레스테 아마리야 상원의원 X]

아마리야 의원은 지난 4일 프랑스와 파라과이의 16강전에서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프랑스를 승리로 이끌자, 그의 출신과 가정교육, 학력, 외모 등을 조롱하는 인종차별적인 글을 연이어 엑스에 올렸다. 그는 음바페를 향해 “식민 지배를 받은 카메룬 출신으로 프랑스인인 척 억지로 흉내를 낸다”며 “졸부 출신으로 오만하고 못생겼다”라며 일방적으로 비난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노골적인 욕설을 날리기도 했다.

앞서 파라과이 대표팀 골키퍼를 지낸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도 경기 전 프랑스를 “아프리카에서 온 팀”이라고 지칭하면서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과 프랑스 시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마리나 페라리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은 아마리야 의원의 발언에 “분노했다”며 “그 의원이 음바페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우리 팀 주장이 보여주는 모든 가치와 프랑스가 옹호하는 모든 것, 즉 자유·평등·박애를 공격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프랑스축구협회도 아마리야 의원의 발언은 “완전히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프랑스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킬리안 음바페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파라과이 진보급진당 소속 셀레스테 아마리야 상원의원 관련 게시글. 음바페는 “무분별한 언행과 인종차별때문에 전세계는 월드컵 기간 동안 파라과이 선수들의 노력을 잊게 되고, 자국에 최악의 이미지만 안겨줬다”며 공개 비판했다. [사진=킬리안 음바페 X]

6일(현지시간)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킬리안 음바페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파라과이 진보급진당 소속 셀레스테 아마리야 상원의원 관련 게시글. 음바페는 “무분별한 언행과 인종차별때문에 전세계는 월드컵 기간 동안 파라과이 선수들의 노력을 잊게 되고, 자국에 최악의 이미지만 안겨줬다”며 공개 비판했다. [사진=킬리안 음바페 X]

파라과이 정부는 아마리야 의원의 발언이 파라과이 정부나 국민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추구하는 평화로운 공존, 그리고 인간 존엄성에 대한 존중이라는 가치와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바실리오 누녜스 파라과이 국회의장도 “인종차별적이고 외국인 혐오적인 메시지, 그리고 어떤 사람에 대해서든 폭력을 선동하는 메시지를 강력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 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파라과이를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경기 내내 파라과이 선수들은 음바페의 정강이를 걷어차거나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차기 전 페널티스폿 근처 잔디를 파헤치는 등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했다. 특히, 경기중 나온 경고 카드 3장이 프랑스 선수들을 대상으로 나왔고, 파라과이 선수들은 옐로카드를 단 한 장도 받지 않으면서 심판 판정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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