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프레소-131] 영화 ‘악마와의 토크쇼’
*주의: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그는 성공한 방송인이었다. 전국적인 명성을 지니고 토크쇼를 진행했다. 부와 명성을 한번에 거머쥐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실패했다는 기분을 맛봤다. 어느 순간부터 주변 사람들이 그를 보고 ‘1등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했는데, 그의 프로그램은 언제나 2등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인 미국에서 2등 방송의 사회자라는 것은 누군가에겐 평생의 소원이겠지만, 1등으로 시선이 맞춰져버린 그에겐 밑바닥이나 다름없었다.
출세하고도 패배감에 빠져 있던 그는 인생을 건 도전을 하게 된다. 시청률 청취 집계일인 할로윈 데이에 신들린 아동을 출연시키기로 마음먹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