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49호 도루' 한 날 불펜서 150㎞ '쾅!'... 50-50 후 PS 등판 '만화 같은 일' 진짜 일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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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투구 연습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전대미문의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이도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점점 불펜 투구 강도를 늘려가고 있다.

닛칸스포츠,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언론은 19일 "오타니가 이날 경기를 앞두고 7번째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투구를 실시했다. 지난해 9월 19일 팔꿈치 수술 후 정확히 1년 뒤 가장 많은 30구를 던졌고,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50㎞)까지 나왔다.

닛칸스포츠는 "지난해 9월 수술을 받았던 오타니는 올해 3월 말부터 투구 프로그램을 실시했다"며 "캐치볼을 통해 서서히 투구 거리를 늘려가고 있다. 8월 말부터는 불펜 투구를 시작했다"고 그동안의 경과를 전했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 1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앞두고도 25개의 공을 던졌다. 일본 매체 NHK에 따르면 당시에도 시속 150㎞의 패스트볼을 던지면서 투구를 점검했다. 이후 라이브 피칭까지 들어갈 것으로 보였으나, 우선은 한 차례 더 불펜 투구를 실시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투구 연습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는 지난해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1⅓이닝 만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이적한 그는 2024시즌에는 타자로만 나서기로 결정했다.

투타겸업의 완성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었다는 점에서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는 통산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86경기에 등판,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481⅔이닝 동안 608개의 삼진을 잡았다. 2022년에는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4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10승과 3.1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다만 타석에 집중하면서 오타니는 타격에서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19일까지 그는 올해 149경기에서 타율 0.287 48홈런 110타점 119득점 49도루 OPS 0.978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날 마이애미전에서 도루를 추가하며 전대미문의 50-50까지 홈런 2개, 도루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오타니 쇼헤이가 투구 연습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의 재활 과정이 순조롭게 흘러가면서 포스트시즌에 투수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근 MLB 네트워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항상 어떤 가능성에 대해서도 약간의 여유와 틈새를 남겨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상황이 맞아떨어지고 필요성이 있고, 경기와 몸 상태 등 모든 것이 이치에 맞다면 그럴 수 있다.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받은 질문은 '가능성이 있느냐'는 것이었다. 무엇이든 가능하다(Anything is possible)"며 "10월까지 해야 할 일이 아직 많다. 재활에 대한 동기부여 측면에서 그게 그의 마음에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매우 낮다. 하지만 0은 아니다(But they're not zero). 그게 내 유일한 생각"이라고도 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투구 연습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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