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성의 미래' 18살 진태호 프로 데뷔골+데뷔 도움... 전북, ACL2 첫 경기서 세부 6-0 완파

전북 현대가 아시아 무대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전북은 19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조별리그 H조 1차전 원정에서 DH 세부FC(필리핀)를 6-0으로 완파했다.

챔피언스리그(ACL)는 올 시즌부터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ACL2로 나뉘어 열린다. ACL2는 아시아대항전의 2부리그 격이다.

전북은 지난 2023시즌 K리그1 4위에 그쳐 ACL2에 출전하게 됐다. 세부는 2024시즌 필리핀 리그 준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했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채 B팀과 유스 선수들로 이번 필리핀 원정에 나섰다.

전북의 골 폭격은 18살 고등학생 진태호의 프로 데뷔골로 시작됐다.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수비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진태호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진태호는 전북 산하 영생고 소속으로 지난 5월 준프로 계약을 맺은 신예다.

진태호는 전반 36분 김창훈의 추가골도 어시스트했다. 박스 안에서 진태호가 헤더로 돌려놓은 볼을 김창훈이 쇄도해 왼발로 차넣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전반 45분 문선민이 문전으로 오른발 마무리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전북이 3-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에도 전북이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4분 만에 문선민이 문전에서 옆으로 내준 패스를 박재용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29분 유제호의 환상적인 프리킥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유제호가 오른발로 감아 찬 슛이 골대 상단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박채준의 데뷔골도 터졌다. 후반 32분 박채준이 페널티박스 오른편 깊숙한 곳 각이 없는 상황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전북의 6-0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