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버리셨나이까...' 롯데 하루에만 병살 4개→16출루 4득점 침묵, 이제 8전 전승해야 5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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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단이 19일 사직 LG전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상대보다 더 많은 출루에도 득점은 더 적었다.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가 또다시 패배를 추가하며 올 시즌 종착역이 가까워지고 있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4-7로 패배했다.

이로써 LG와 3연전을 1승 2패로 마감한 롯데는 시즌 전적 62승 70패 4무(승률 0.470)가 됐다. 남은 8경기에서 전승을 해야 5할 승률에 턱걸이하는 롯데는 5위 KT 위즈와도 4.5경기 차로 벌어지며 가을야구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전날(18일) 게임에서 롯데는 LG에 3-5로 패배했다. 1-0으로 앞서던 8회 초 2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고, 다시 동점을 만든 후 9회 초 마무리 김원중이 3실점하며 흐름을 넘겨줬다. 또한 8회 초 오지환의 2루 도루 때 포수 정보근과 중견수 윤동희가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줬다.

김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1차적으로는 포수 미스가 제일 크다"며 "(주자가) 뛰는 상황일 때 포크볼 등이 나오면 무리하게 던질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한 윤동희의 송구에 대해서도 "안 던져도 되는 거였다. 투수가 (3루와) 거리가 짧으니까 빠른 송구가 미스가 나면 백업을 가더라도 한두 발만 벗어나면 잡지 못한다. 그게 또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말았다"고 했다.

18일 기준 후반기 팀 실책 1위(62개)인 롯데는 다음날 에러 없이 경기를 마쳤다. 선발 박세웅 역시 홈런 3방을 맞으며 어려운 상황 속에 4점을 내주면서도 6이닝을 버텨줬다. 하지만 점수를 내야 할 때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롯데 황성빈이 19일 사직 LG전에서 5회 말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1회 말 0-1로 뒤지던 롯데는 이닝 첫 타자 황성빈이 안타로 살아나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다음 타자 고승민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순식간에 2아웃이 됐다. 이후 손호영의 몸에 맞는 볼과 레이예스의 좌전 안타로 다시 1, 2루가 만들어졌다. LG는 경기 전 예고한대로 선발 임준형을 내리고 최원태를 투입했고, 전준우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가 중후반으로 이어지면서 롯데 입장에서는 아쉬울 장면들이 이어졌다. 5회 말에도 황성빈이 내야안타로 살아나간 후 도루로 2루에 진루했다. 이어 고승민의 우익수 뜬공 때 황성빈이 3루로 향했지만, 우익수 홍창기의 송구가 정확히 도달하면서 태그아웃됐다. 이후 손호영과 레이예스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얻은 롯데 입장에서는 미련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로도 4-6으로 역전당한 후 7회 말에는 1사 후 레이예스의 안타가 나왔지만 전준우가 초구에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아웃됐다. 이어 8회에는 나승엽의 안타 이후 대주자로 나온 장두성이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이때 윤동희가 친 타구가 하필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왔던 2루수 구본혁에게 걸렸다. 결국 장두성이 태그아웃되면서 롯데는 또 한번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이날 롯데는 11안타 5사사구를 얻어내며 14안타 1사사구의 LG보다 많은 출루를 이뤄냈다. 하지만 4번의 병살 플레이가 나오면서 흐름을 끊었고, 결국 중요한 일전에서 패배로 이어졌다. 특히 8회의 장면은 그야말로 불운이라고 할 수 있다.

롯데 선수단이 19일 사직 LG전 패배 후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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