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CELAC 포럼 제4차 장관급 회의 개막식서 연설
시 주석 “관세전쟁에 승자 없어”…미국 비판 목소리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열린 중국-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공동체(CELAC) 포럼 제4차 장관급 회의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각국은 단결·협력해야만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글로벌 발전·번영을 촉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관세전쟁·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괴롭힘과 횡포는 자신을 고립시킬 뿐”이라며 무역 갈등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을 비판하는 동시에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들은 모두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중요한 회원국”이라며 중남미 국가들과의 친분을 강조했다.
또 “1960년대에 중국 각지에서 대규모 군중 행진이 열려 파나마 국민들이 운하 주권을 되찾는 것을 지지했다”며 “1992년 이래 중국은 유엔 총회에서 32차례 연속으로 미국의 쿠바 봉쇄 중지 결의를 지지했다”고 언급해 중국이 중남미에 우호적인 입장임을 언급했다.아울러 양측이 다자무대에서 단결하고 개발 협력을 추진하는 등 교류를 강화해나갈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남미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투자를 확대하도록 장려하는 한편 중남미에 660억 위안(약 13조원)의 신용자금 한도를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했다.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5개국에 대해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고 추후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날 개막식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신개발은행(NDB) 총재인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베이징=뉴시스]-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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