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유럽 통합과 EU 전략적 자율성 지지”
코스타 의장 “중국과 동반자 관계 강화하려 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통화를 하고 양측간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시 주석이 이날 오후 EU 측 요청에 따라 코스타 의장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올해는 중국과 EU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양측 관계 발전의 역사가 입증하듯이 상호존중, 평등대우, 진솔한 대화를 한다면 협력을 추진할 수 있고 큰 일을 이룰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의기투합해야 파트너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동존이(차이를 인정하면서 같은 것을 추구함)해도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서 “상대방 국민이 선택한 사회제도와 발전 경로를 존중하고 서로의 핵심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존중하는 것이 (파트너가 되는) 관건”이라고 강조했다.시 주석은 또 “중국은 줄곧 EU가 다극화 세계의 중요한 기둥이라고 믿어 왔으며 유럽 일체화(통합)와 EU의 전략적 자율성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양측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양측 인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주고 불안한 국제정세에 더 많은 안정성과 확실성을 주입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과 EU는 근본적인 이해 충돌이나 지정학적 갈등이 없고, 상호 번영의 파트너”라며 “국제정세가 엄중하고 복잡해질수록 양측은 수교의 초심을 유지하고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전략적 상호신뢰를 증진하며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측의 경제무역 협력은 상호보완적인 장점이 있다”면서 “중국이 고품질 발전을 유지하고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확대하는 것은 중국과 EU 협력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부연했다.이에 코스타 의장은 “EU는 중국과 함께 수교 50주년을 축하하면서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전략적 상호신뢰를 증진하며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려 한다”고 화답했다.
코스타 의장은 또 “EU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중국과 경제·무역 갈등을 적절하게 처리하려 한다”면서 “양측은 다자주의를 유지하고 자유무역을 수호하며 진영간 대립을 반대하고 경쟁이 아닌 협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는 중국과 EU가 더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을 원하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하며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더 적극적인 기여할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등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시 주석은 평화와 대화 증진에 관한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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