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4번타자’ 박건우, 찬스 살리고 만들고…NC 연승 후유증 우려 지운 맹타 [SD 인천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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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건우가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 7회초 좌전안타를 날린 뒤 덕아웃의 동료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NC는 박건우의 활약에 힘입어 SSG를 제압하고 승률 5할 회복의 희망을 한층 키웠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박건우가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 7회초 좌전안타를 날린 뒤 덕아웃의 동료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NC는 박건우의 활약에 힘입어 SSG를 제압하고 승률 5할 회복의 희망을 한층 키웠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올 시즌 처음으로 4번타순에 선 박건우(35·NC 다이노스)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건우는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7연승을 달리다 13일 인천 SSG전 패배로 흐름이 끊겼던 NC는 이날 승리로 시즌 18승1무19패를 마크하며 승률 5할 회복의 희망을 다시금 키웠다.

박건우는 4번타자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경기 전 이호준 NC 감독은 박건우를 향해 “오늘(14은) 네가 4번타자이긴 해도 제일 자주 섰던 5번타순이라 생각하고 편안히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4번타자로 나선 적 없던 박건우는 이 감독의 바람대로 타순 이동에도 흔들림 없이 제 몫을 해냈다. 덕분에 NC도 허리 통증 여파로 이날 선발출전하지 못한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의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었다.

박건우의 진가는 찬스에서 잘 드러났다.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박건우는 2-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2루서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NC는 박건우가 찬스를 살린 뒤에도 권희동, 서호철의 연속 적시타로 3회초에만 4점을 냈다. 박건우는 5-1로 앞선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좌전안타를 날려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NC는 계속된 1사 2·3루서 서호철의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 박건우가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 3회초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NC는 박건우의 활약에 힘입어 SSG를 제압하고 승률 5할 회복의 희망을 한층 키웠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박건우가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 3회초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NC는 박건우의 활약에 힘입어 SSG를 제압하고 승률 5할 회복의 희망을 한층 키웠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동료들의 활약도 뒷받침됐다.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3일 만에 선발출전한 베테랑 포수 박세혁(2타수 1안타 1타점)은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2·3루서 희생플라이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박세혁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선발 목지훈은 5이닝 3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개인 2승(1패)째를 챙겼다. 직전 등판인 7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2연속 선발승을 거둔 것이다.

NC에는 이날 승리가 중요했다. 이른바 ‘연승 후유증’의 우려를 지워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우리에게는 오늘 경기가 몹시 중요했다”며 “어제(13일) 속으로 ‘연승이 깨져도 상관없다. 다만 연패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연승 이후에는 언제든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우리는 연패를 최소화해 더 높은 곳으로 다시 올라갈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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