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끝까지 최선 다해”…기적의 삼성 질주 이끈 박진만 감독 “선수들에게 고마워” [PO5 인터뷰]

“우리 선수들이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아름답게 여정을 마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선수단을 향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에 2-11로 대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3패에 그친 삼성은 최종 4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그러나 이들의 투혼은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줬다. 정규리그 4위(74승 2무 68패)로 가을야구에 나선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각각 5위 NC 다이노스(71승 6무 67패), 3위 SSG랜더스(75승 4무 65패)를 제쳤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1차전에서 8-9로 무릎을 꿇은 뒤 2차전을 7-3 승리로 가져왔다. 이후 3차전에서는 4-5로 분패했으나, 연타석 3점포를 쏘아올린 김영웅의 맹활약을 앞세워 4차전을 7-4 승전보로 장식했다. 아쉽게 고갈된 체력 문제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지만,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선수들에게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다음은 박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시즌 끝난 소감이 어떤지.

- 게임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올 시즌 우리 팀 우여곡절이 많았다. 우리 선수들이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마지막엔 좀 아쉽게 끝났지만, 선수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며 한다.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상황들이 만들어졌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Q.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치르면서 쌓인 피로가 보였는데.

- 없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 부분들이 오늘 수비에서 나왔다. 체력적인 부담이 되니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그동안 포스트시즌 힘들게 잘 버텨왔구나 느껴졌다.

Q. 선수들에게 마지막으로 해주신 말이 있는지.

- 다 모여서 올 시즌 우여곡절 많았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고맙다 했다. 다 같이 박수치면서 끝냈다.

Q. 팬들에게도 한 말씀 해주신다면.

- 올 시즌 내내 열정적으로 팬 분들이 응원해주셨다.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극복할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끝까지 우리 선수들 격려, 응원해 주셔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Q. 시즌 총평을 해주신다면.

- 좋았다, 안 좋았다 변화무쌍한 일들이 많았다. 그 상황에서도 내려놓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가을야구까지 온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은 칭찬받기 충분하다 생각한다.

Q. 내년 시즌 보완할 점은.

- 제가 지금 내년 구상을 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 선수들도 힘들지만 저도 힘들다. 며칠 쉬어야 할 것 같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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