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패트릭 위즈덤(34)이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 2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좌월 2점 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위즈덤은 이날 멀티포를 작렬하며 시즌 6호와 7호 홈런을 생산, 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 섰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단숨에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34)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3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11-5 승리를 이끌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연패 늪에 빠져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순위가 10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위즈덤의 멀티포를 앞세워 급한 불을 껐다. 시즌 성적 7승10패를 마크하며 승패 마진을 ‘-3’으로 줄였다. SSG는 9승6패가 됐다.
위즈덤은 2회말에 맞이한 이날 경기 첫 타석부터 대포를 쏘아 올렸다. 무사 1루에서 SSG 선발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터트렸다. 담장을 넘어 구장 자체를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장외홈런이었다. 문승원의 3구째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잡아당겼다. 이 홈런으로 KIA는 2-0으로 앞서나갔다.
KIA 오선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는 선발투수 아담 올러가 3회초에 연이어 장타를 허용하는 등 2점을 내줘 5회초까지 2-2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균형을 무너뜨린 건 또 홈런이었다. 13일에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서 선발출전의 기회를 잡은 오선우가 5회말 중월 투런포를 터트렸고, KIA는 4-2로 다시 앞섰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KIA는 6회말 ‘빅 이닝’을 만들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1사 만루에서 김규성의 1타점 적시 중전안타, 상대 폭투, 박찬호의 2타점 적시 좌전안타로 단숨에 4점을 더했다.
7회말 공격에선 앞서 2회말에 대형 홈런을 만든 위즈덤이 사실상 승리를 확정짓는 축포를 터트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바뀐 투수 송영진의 초구를 노려 중월 솔로포를 날렸다. KBO리그 데뷔 이후 첫 멀티홈런을 터트리며 환하게 웃었다.
KIA 아담 올러.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위즈덤은 13일 경기에서 시즌 6호에 이어 7호포까지 생산하며 단숨에 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7경기에서 7홈런을 터트리며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 타자의 위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타선이 폭발한 KIA는 8회말 공격에서도 2점을 추가하며 이날 총 14안타로 11점을 뽑아냈다. 위즈덤, 오선우(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김규성(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의 활약이 특히 빛난 경기였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올러가 7이닝 2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KBO리그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