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에르난데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 표 모자란 만장일치가 나온 2025 명예의 전당 투표. 비록 입회에는 실패했으나 밝은 미래를 본 선수에는 누가 있을까.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2025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총 3명의 선수가 영광을 차지했다.
스즈키 이치로, CC 사바시아, 빌리 와그너. 이들 중 이치로와 사바시아는 첫 번째 기회에 입회했다. 또 와그너는 마지막 10번째 기회를 살렸다.
입회에 실패한 선수 중에서는 카를로스 벨트란과 앤드류 존스가 각각 70.3%와 66.2%로 오는 2026년 투표 결과를 기대케 했다.
첫 번째 기회에서 입회에 실패한 선수 중 피선거권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로는 20.6%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11.9% 더스틴 페드로이아.
펠릭스 에르난데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들 중 에르난데스는 첫 번째 기회에서 기대 이상으로 20%를 넘게 얻으며, 향후 명예의 전당 입회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마지막 기회를 살려 입회한 와그너가 첫 해 10.6% 득표에 그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와그너와 에르난데스는 다른 길을 갈 수도 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19년까지 뛰었다. 과거 기준으로도 매우 빠른 33세 시즌 이후 은퇴.
펠릭스 에르난데스-켄 그리피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누적 성적은 크게 좋지 않다. 419경기에서 2729 2/3이닝을 던지며, 169승 136패와 평균자책점 3.42 탈삼진 2524개.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20대 때 빛나는 업적을 세웠다. 지난 201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을 비롯해 올스타에 6차례나 선정됐다.
펠릭스 에르난데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에르난데스는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23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이 퍼펙트게임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마지막으로 남은 바 있다.
이에 에르난데스는 늘 누적 성적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고, 현재 유력한 영구결번 대상이다.
T-모바일 파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킹’이라 불렸으나 선수 생활 초창기의 무리한 투구로 일찍 져버린 에르난데스가 훗날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