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해 현역 최고령으로 44세 시즌을 소화한 베테랑 왼손투수 리치 힐(45)이 은퇴 대신 현역 선수 연장을 택했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힐과 제시 차베스(42) 은퇴 대신 2025시즌을 준비한다고 전했다.
두 선수 모두 운동선수로는 이미 은퇴하고도 남을 나이. 특히 힐은 이미 지난 2020시즌에 불혹을 지났다. 그럼에도 현역 선수 연장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
리치 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힐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25세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뤘다. 이에 지난해 20년 차를 맞이했다. 이제 21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것.
단 힐이 현역 생활 연장 의지를 갖고 있더라도 최소 마이너리그 계약을 따낼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제 기량이 떨어질 만큼 떨어졌기 때문.
힐은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단 4경기에서 3 2/3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1패와 평균자책점 4.91 탈삼진 5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리치 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메이저리그는 세 타자 상대 규정 때문에 왼손 원포인트릴리프를 운영하기 어렵다. 이는 힐이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
여기에 힐은 무려 13개 팀에서 뛴 선수. 6년간 뛴 보스턴이 가장 오래 머무른 구단이다. 즉 프렌차이즈 대우를 해줄 구단이 없다는 것.
리치 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가장 오래 뛴 보스턴은 힐에게 쓸 로스터 빈자리가 없다. 이는 4년을 뛴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역시 마찬가지다.
단 실제 계약과는 관계없이 힐의 선수 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는 높게 평가할만하다. 과거 제이미 모이어를 보는 듯하다.
리치 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일부 구단 감독보다 나이가 많은 힐. 불굴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힐에게 45세-21년 차 시즌이 보장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메이저리그 최고령 선수는 59세 사첼 페이지이며, 타자 최고령은 49세 훌리오 프랑코이다. 또 모이어 역시 49세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