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9일 ‘제1회 대구 페스타’
무더위-장마 피해 엑스코서 열려… 지역 브랜드 등 180개 부스 참가
웨딩 박람회-입시설명회도 운영
28, 29일엔 ‘대구 힙합 페스티벌’
이번 행사의 주제는 ‘대야(大夜)’다. ‘대구’와 야외 포장마차 거리인 ‘야장(夜場)’, 그리고 ‘큰 밤’을 뜻하는 의미를 결합해 정한 이름이다. 주최 측은 “지역 시민과 관광객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쾌적한 공간에서 음식과 문화, 체험, 공연을 함께 즐기며 지역 브랜드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 지역 기업-기관 등 180개 부스 운영
대구 페스타는 단순한 소비 중심의 박람회를 넘어 지역 기반 브랜드와 청년 창업 기업, 지역 대학,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복합 문화 플랫폼을 지향한다. ㈜고구마가 주최하고 현대사회㈜가 공동 주관하며 동아일보사가 후원한다. 총 120여 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180개 부스를 운영한다. 프랜차이즈 기업, 식음료(F&B)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기업, 지방자치단체, 지역 대학, 공공기관 등이 제품을 전시하고 관람객과 직접 소통한다.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생태계 조성과 브랜드 성장을 목표로, 실질적인 판로 개척의 기회도 제공한다.박경애 ㈜고구마 대표는 “무더위를 피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실내 축제를 통해 지역 기업과 시민, 예술가, 소비자들이 함께 연결되고 성장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다”며 “이번 페스타가 지역 기반 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제의 중심은 실내에 마련된 야장 콘셉트의 먹거리 존이다. 전국 최초로 개발한 마라소스 닭꼬치를 비롯해 21년 경력의 장인이 만든 수제 피자와 소시지, 팟타이, 스테이크 덮밥, 야키소바 등 세계 각국의 스트리트 푸드를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커피와 각종 음료 외에도 성인 인증 팔찌를 착용한 방문객은 맥주와 수제주 등 다양한 주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여름철 야외 축제의 매력을 실내에서 구현한 공간으로 ‘먹거리 문화’와 ‘공연 콘텐츠’를 함께 즐기려는 관람객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대학 입시설명회, 관광홍보관도 마련행사장에서는 예비부부를 위한 웨딩 박람회도 동시에 열린다. 지역 대표 웨딩홀과 스튜디오, 드레스·예복 업체, 예물·가전 브랜드, 허니문 상품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수성스퀘어, AW호텔, MH컨벤션, 인터불고 엑스코 등 대구의 주요 웨딩 업체들이 참여해 상담과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현장에서 상담 및 계약을 진행한 예비부부에게는 경품이 제공되며, 선착순 59쌍에게는 드레스와 메이크업 패키지를 59만 원에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한 지역 대학들이 참여하는 입시설명회,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관광홍보관도 마련돼 여름방학을 맞은 수험생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부스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신점, 타로, 3분 캐리커처, 키링 및 아로마 오일 만들기, 슬라임 체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축제 기간 내내 운영된다.
행사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맥주 교환권, 힙합 페스티벌 입장권, 체험 이벤트 참여권 등 다양한 추첨 선물도 제공된다. 현장에서는 스마트워치 등 경품 이벤트도 열린다.
● 힙합 페스티벌도 동시 개최이번 페스타의 백미는 ‘대구 힙합 페스티벌(힙페)’이다. 대구 힙페는 2013년 ‘독도 수호 힙합 페스티벌’로 시작해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대표 음악 축제다. 2017년에는 독도 현지에서 공연을 열어 전국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청년 세대의 참여와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한 독특한 기획으로 주목받아 왔다.
힙페는 28, 29일 이틀간 엑스코 동관 4홀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열린다. 무더위를 피해 쾌적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힙합 실내 페스티벌로, 매년 수도권과 해외에서도 팬들이 찾는 대표 공연이다. 올해는 이센스, 저스디스, 수퍼비, 양홍원, 식케이, 하온, 루피, 비아이, 래원, 빈첸 등 국내 정상급 힙합 뮤지션 60여 명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힙합 1세대인 MC메타부터 최근 MZ세대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아티스트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준비돼 있다.
대구는 이센스, MC메타 등 유명 아티스트를 배출해 ‘힙합 성지’로도 불린다. 힙페는 이를 바탕으로 지역 음악 문화를 확장하고 청년 세대와 지역이 연결되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