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로 호주 대표팀 출신의 코엔 윈을 영입했다. 윈은 24일 입국할 예정이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외국인선수의 부상으로 시즌 초 변수를 맞이한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가 빠른 움직임을 통해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를 영입했다.
LG는 21일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로 우완 코엔 윈(26·호주)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윈은 지난 16일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 진단을 받아 1군에서 이탈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24일에 입국하는 윈은 총액 1만1000달러(약 1500만 원)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윈은 LG가 아시아쿼터 시행을 대비해 미리 점찍은 선수로 지난 2월엔 LG의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약 2주간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윈은 2024~2025시즌 호주프로야구(ABL)에서 팀의 주축 선발투수로 15경기(38.1이닝)에 출전해 3승2패, 평균자책점(ERA) 2.35 등의 성적을 거뒀다.
SSG는 이보다 하루 앞선 20일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로 라이언 맥브룸(33)을 총액 7만5000 달러(약 1억650만 원)에 영입했다.
SSG가 20일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로 라이언 맥브룸을 영입했다. 맥브룸이 SSG와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에레디아는 우측 허벅지 종기(모낭염) 증상으로 1차 시술을 받았으나, 감염이 악화돼 추가로 정밀검진 및 재시술을 받았다. 담당 의료진은 감염 예방과 회복을 위해 약 6주간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밝혔다.
맥브룸은 메이저리그(MLB) 3시즌(2019~2021) 통산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 6홈런, 출루율 0.322, 장타율 0.427 등의 성적을 거뒀다. 2022년에는 일본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입단해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독립리그에서 활약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해 왔다.
KBO리그 최초의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 계약은 2024년 5월 22일에 나왔다. 당시 SSG가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내복사근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시라카와 케이쇼를 180만 엔(약 1570만 원)에 영입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구단들의 영입 시점이 약 한 달이 더 빠르다. 시즌 초반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부상 공백의 변수 자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빠른 움직임을 통해 단숨에 전력을 보강한 두 팀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 큰 관심이 집중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