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더 노릴게요” “직구다” 두산과 LG 오간 양석환·김강률의 치열했던 수 싸움…베테랑들에게도 특별한 ‘마지막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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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강률과 두산 양석환이 14일 잠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익살스러운 신경전을 펼쳤다. 오직 잠실에서만 선수생활을 보낸 두 베테랑은 남다른 각오로 올해 가을야구를 시작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잠실=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슬라이더 노릴게요.” “직구 던질 거야.”‘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은 매우 특별한 대진으로 올해 서막을 올렸다. 한 지붕 두 가족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올해를 끝으로 철거되는 잠실구장서 숙명의 라이벌 대결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 나섰다.오직 잠실에서만 선수생활을 보낸 두 베테랑 선수가 14일 잠실구장서 열린 WC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뜨거운 신경전을 벌였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모두 입어 본 김강률(38·LG)과 양석환(35·두산)의 얘기다.김강률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26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2024년까지 두산에서만 활약하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2025시즌부터 LG에서 뛰고 있다. 양석환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이후 2020년 3월 트레이드를 통해 곰 군단에 합류했다.두 선수는 14일 입을 모아 “하늘이 정말 이번 매치 업을 정해준 듯 하다. 잠실구장서 마지막 라이벌전을 가을무대로 펼칠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두산 양석환. 사진제공|두산 베어스경기 전 진행된 그라운드 훈련서 서로 만난 두 선수는 장난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강률은 “(양)석환이가 수 싸움을 걸더라(웃음). 슬라이더를 노린다고 해서 나는 직구를 던질 거라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양석환은 “내가 LG에 있을 때 (김)강률이 형 공을 잘 쳤다(웃음). 그래서 수 싸움을 먼저 걸어봤다”고 전했다.두 베테랑은 그 동안 수 없이 많은 잠실 라이벌전을 펼쳤다. 그러나 올해 PS에서 펼쳐지는 라이벌전은 시기 상 특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김강률은 “스스로 ‘내 몫만 잘 하자’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 사실 이런 큰 경기를 작년까지는 정말 많이 신경 썼는데, 오히려 그렇게 하니 더 경기가 안 풀리더라. 그래서 올해는 마음가짐을 정규시즌과 최대한 똑같이 하려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 힘썼다”고 전했다.양석환은 “LG 있을 때부터 내가 WC를 참 많이 뛰었다. 두산에 처음 왔을 때 WC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까지 간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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