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령 세우타로 밀입국 시도하다 19명 사망

1 week ago 24

대법, 불법 이민자 송환유예 조치 뒤 현지 방송 “30일 하루 3000명 몰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맞닿은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바다를 헤엄쳐 이곳에 진입하려는 불법 이민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세우타=AP 뉴시스 북아프리카계 불법 이민자 수천 명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모로코와 국경을 접한 스페인령 세우타로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최소 19명이 숨지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그간 국경 철책을 넘어온 불법 이민자는 즉각 고국으로 송환됐지만 같은 달 8일 스페인 대법원이 철책을 우회해 바다로 들어온 이민자에게는 이 조치를 유예하자 밀입국 시도가 급증한 것이다. 미국 백악관, 이탈리아 등은 중도 좌파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관용적인 이민 정책이 사태의 원인이라고 비판해 이번 사안이 외교 갈등으로도 비화할 조짐이다. 스페인 국영 TVE 방송에 따르면 30일 하루에만 최대 약 3000명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월경 과정에서 바다에 빠져 익사했지만 일부는 인파에 눌려 압사한 것으로 보인다. 세우타는 북아프리카 이민자들이 유럽연합(EU) 국가로 진입하는 주요 월경 통로다. 소셜미디어에는 이들이 국경 철조망을 타고 넘거나 바다에 뛰어드는 동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들이 세우타 도심에서 노숙하고 사실상 거리를 점령하자 주요 상점은 안전을 우려해 문을 닫았다. 산체스 총리는 질서 유지를 위해 군을 급파했지만 각종 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산체스 총리는 31일 “불법 이민자의 송환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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