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發 달러 유출 막아라" 기관청약 신청 물량 30%로 제한

1 week ago 9
증권 > 국내 주식

"스페이스X發 달러 유출 막아라" 기관청약 신청 물량 30%로 제한

입력 : 2026.06.10 17:50

당국, 과도한 환전 요구에 제동
미래에셋 '청약철회권'도 부여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정부가 과도한 달러 환전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대규모 공모주 청약 자금이 일시에 달러로 빠져나가면 불안정한 환율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스페이스X 청약에 나선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청약 규모에 대해 일정 부분 제한을 둘 방침이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상장 직후 매매 제한 리스크를 고려해 투자자 보호 조치를 시행하고 청약 철회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개인·법인 전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이날 마감했다. 스페이스X는 12일 상장을 앞둔 글로벌 초대형 기업공개(IPO) 종목이다.

청약에 참여한 여러 기관투자자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물량이 제한됐다"며 "신청 액수의 30% 수준만 배정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애초 확보했던 물량 상당수를 반납하게 된 배경에는 외환당국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정부가 이례적 개입에 나선 이유는 스페이스X 청약과 원화값 하락 간 직접적인 인과관계에 있다. 공모주 청약에 성공한 투자자들은 주식 대금 결제를 위해 막대한 규모의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야 한다. 글로벌 메가 기업 청약에는 단기간에 수조 원대의 환전 수요가 집중되기 마련이다.

문제는 현재 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이 약세에 직면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시점에 대규모 달러 매수세가 일시에 유입되면 원화값의 추가 하락을 부추기는 촉매로 작용하게 된다. 이 때문에 달러 환전에 따른 외환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별도로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공모주 투자 특유의 구조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해외 공모주는 미국 현지 예탁기관을 거쳐 국내 계좌에 입고되는 절차가 수반되는 만큼 상장일과 실제 국내 계좌 반영 시점 사이에 차이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12일 상장 후 국내 투자자가 실제 거래할 수 있는 시점은 16일(한국시간)로 예상된다.

[박제완 기자 / 이유섭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핵심요약 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부가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과도한 달러 환전 움직임에 제동을 걸어 환율 변동성을 줄이려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청약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에게 신청액의 30%만 배정한다고 통보했으며, 이는 외환당국의 요청으로 알려졌다.

또한, 상장일인 12일 이후 국내 투자자들이 실제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시점은 16일로 예상된다.

매일경제 회원전용
서비스 입니다.

기존 회원은 로그인 해주시고,
아직 가입을 안 하셨다면,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주세요

무료 회원 가입 로그인
Read Entire Article